
국내 상장사 비트맥스가 비트코인 매입을 지속하며 '비트코인 트레저리 전략'(금고)을 강화하고 있다.
비트맥스는 최근 추가로 20.76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하며 총 보유량을 251.02개로 늘려, 국내 상장사 중 비트코인 보유량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회사는 6월20일 납입 예정인 제4회차 전환사채(CB) 500억원 중 약 400억원을 비트코인 추가 매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국내 상장사 중 가장 적극적인 가상자산 투자 전략으로 글로벌 기관 투자자 및 상장사들과 보조를 맞춘 행보로 평가받는다.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는 자산운용 방식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6월 첫째 주 기준 암호화폐 펀드의 운용 자산 규모는 167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메타플래닛, 미국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은 수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며 '비트코인 트레저리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이들의 기업의 주가는 급등세를 나타낸 바 있다.
국제 통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80개 이상의 기업이 비트코인을 재무 자산으로 편입하고 있으며, 이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전체 공급량의 약 3.4%에 달한다. 향후 수년간 글로벌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 규모는 수천억달러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트코인에 대한 시장 심리도 우호적이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5 컨퍼런스'에는 5만명 이상의 인원이 참석했으며, 주요 정치인들이 비트코인을 '미래의 자산'으로 언급했다.
국내에서도 당정이 외환보유액에 비트코인을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가운데, 가상자산 제도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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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비트맥스의 전략적 비트코인 투자는 선제적 대응으로 볼 수 있다"며 "기관 및 정부 차원의 수요 증가와 맞물려 주가 상승과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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