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5만6000원→6만1000원 상향 조정
KB증권은 10일 GS에 대해 새 정부의 정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5만6000원에서 6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에 따른 시추·정유·발전 실적 추정치 하락을 반영해 2025년과 2026년 주당순이익을 각각 11%, 14%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목표주가를 상향한 이유는 새 정부의 상법 개정안 재추진에 따른 일반주주 보호 강화가 예상돼 목표주가에 적용해왔던 순자산가치 대비 지주사 할인율을 기존 50%에서 40%로 축소했기 때문"이라며 "GS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미만 주식 상속세 하한 설정 및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에서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GS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53명이 0~4.75%의 주식(총 51.5%)을 보유 중이며 배당 정책은 최근 3개년 평균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 이익 제외)의 40% 이상 환원이다. 전 연구원은 "이에 따라 상속·배당 세율과 관련된 제도 변화에 민감할 수 있다"고 짚었다.
KB증권은 올해 2분기 GS의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6154억원으로 추정했다. 전 연구원은 "유가가 1분기 배럴당 76.5달러에서 6월 64.4달러로 급락해 시추(에너지) 부문에서 대폭 감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정유 부문에서도 재고평가 손실이 발생하며 연결 기준 945억원의 감익을 반영했다. 발전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가스가격 반등에 선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익 추가 하락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연구원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2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하겠으나 지배순이익은 7400억원으로 3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영업이익 감소 대부분이 해외 시추 부문에서 발생하는데 법인세율이 계약상 80~90%에 달해 순이익 감소는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익 추가 하락 리스크는 크지 않다. 유가는 4월 급락 이후 배럴당 60달러 선에서 안정화됐으며 정유 증설은 1분기를 마지막으로 순폐쇄 전환되기 시작했다. 정유 부문의 회복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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