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상상인증권은 백신 전문 바이오업체 유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주력 제품인 콜레라 백신 매출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1만 9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콜레라 백신인 유비콜 시리즈(유비콜, 유비콜-플러스, 유비콜-에스)를 개발해 현재 주로 유니세프(UNICEF)에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호흡기 바이러스 RSV 백신, 대상포진 백신, 장티푸스 백신, 수막구균 백신(5가백신) 등이 임상 시험에 진입해 있다.
전체 매출의 약 95%를 차지하는 유비콜 매출이 급증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0.1% 증가한 395억원, 영업이익은 611.7% 증가한 169억원을 기록했다.
상상인증권은 올해 유바이로직스의 콜레라 백신 연간 매출액은 보수적 관점에서 총 계약의 약 83% 공급을 가정한 6000만 도즈, 1415억원(전년 대비 53.6% 증가)으로 전망했다. 매출 증가, 연구개발(R&D) 비용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은 72.1% 증가한 591억원으로 추정했다.
지구온난화로 콜레라 백신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작년 4월 생산 수율 개선으로 원액 공급을 증가시킬 수 있는 개량형 콜레라 백신 유비콜-에스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 적격성 검증(PQ) 승인도 받았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올해 4분기에 제 2공장을 완공하고 식약처 승인을 받으면, 기존 3300만 도즈에서 8800만 도즈로 생산량을 늘리게 된다.
하지만 개발 중인 신약이 아직 판매까지 시간이 걸리는 상황에서, 콜레라 백신 단일 제품에 매출 대부분이 의존한다는 점이 약점이다. 특히 게이츠재단의 지원을 받는 국제백신연합(GAVI)과 미국 정부 자금으로 유니세프가 콜레라 백신을 구매했는데, 15% 안팎을 지원하는 미국 정부가 빠진다고 공언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하태기 애널리스트는 "6월 중에 GAVI 6.0 회의를 거쳐 향후 5개년 구매예산을 확정하는데, 구매 예산의 증감 내용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경쟁사 등장 우려도 있다. 인도의 바라트바이오텍이 현재 콜레라 백신 임상 3상을 완료하고 WHO PQ 신청을 한 상태이다. 그는 "내년 3분기쯤에 인증을 받아 2027년부터 매출 발생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신규 기업 진입으로 장기적으로 콜레라 백신 공급의 30% 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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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백신 임상 결과 소식이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상상인증권은 호흡기바이러스 RSV 백신에 대해 올해 3분기, 대상포진 백신에 대해 4분기에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수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임상 2상에서 의미 있는 데이터를 창출할 수 있다면 주가 레벨 업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조시영 기자 ib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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