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열리는 오사카서 기자간담회
엑스포 한국관 정부 대표로 진두지휘
한국관 성황…약 32만명 운집
"우수 산업·문화 알릴 기회…日 관계 전환점"
"日은 제조업 부활, 기술·소부장 강국
기업들, 日 시장 재정비…코트라도 지원"
강경성 대한무역투진흥공사(코트라) 사장은 지난 12일 '2025 오사카·간사이 세계엑스포(만국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의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엑스포 참가는 국가를 세계에 알리고 국가브랜드의 가치를 높인다"고 강조하며 "미국 관세 등 불확실성이 높아진 현재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와 기업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코트라에 따르면, 강 사장은 우리나라가 오사카엑스포에 참가한 의의를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하며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엑스포 참가를 "우리의 우수한 산업, 기술,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자리"라고 강조했고 "한일 관계의 획기적인 전환점, 기업들의 리본 진출의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도 평가했다.
강 사장은 오사카엑스포 기간 한국관 정부 대표로, 엑스포 전시장에 마련된 한국관 운영 전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날 '한국의 날'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17일까지 이어지는 '한국주간'에 코트라가 참여하는 부대행사를 이끄는 일도 그의 몫이다.
한국관은 엑스포 현장에서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지난달 13일 엑스포가 개막한 이후 지난 11일까지 한국관에는 총 32만3065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이는 엑스포 전체 관람객 중 약 13.4%에 해당한다.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는 입소문과 호평이 이어지며 현지 관람객들이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한국주간을 기회 삼아 방문객 수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엿보인다.
강 사장은 "아마도 한국관이 엑스포의 주제를 가장 잘 표현하면서 나름대로 흥미와 재미를 추구하는 곳으로 인식된 것 같다"며 "일본, 미국, 독일, 프랑스와 함께 우리 한국관이 '톱5'에 드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엑스포 현장에선 한국관만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와 기술 관련 부대행사들이 많이 열린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해외 바이어들이 우리 기업들을 보기 위해 몰려든다"며 "이는 우리 기업들이 수출하고 일본 시장으로 진출하는 효과로 전환될 수 있다"라고도 내다봤다.
특히 강 사장은 엑스포 이후 우리나라와 일본 기업 간의 협력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우리나라와 일본의 국교가 정상화된 지 60주년이 된 사실과 더불어, 한일 양국이 더욱 발전적인 협력 관계를 도모할 것으로 보며 그 중심에 기업이 있다는 것이다. 엑스포 현장에선 코트라의 주도하에 '한국우수상품전'이 열려 우리 기업 93개사와 일본 현지 바이어 160개사 간 수출 상담도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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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사장은 일본을 "제조업을 부활시킨, 원천 기술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의 강국"이라고 평가하며 "일본은 최근 디지털 전환, 기후대응 에너지(그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사활을 걸고 있다. 이 두 가지를 해결할 최적의 파트너가 우리 기업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 SK 등 대기업은 물론 우리 기업들 전반이 일본을 겨냥한 전략을 재정립하고 시장에 대한 재정비를 마친 분위기"라며 "코트라도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우리 기업의 일본 진출과 수출, 해외 거점 이동 등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사카(일본)=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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