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앞으로 모든 전기·전자제품 재활용해야…"연간 2000억 편익"

시계아이콘01분 22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50종만 하던 전기·전자 제품 재활용
내년부터 모든 품목으로 확대 시행
"광물 7만6천t 회수, 편익 2000억원"

앞으로 모든 전기·전자제품 재활용해야…"연간 2000억 편익"
AD

내년부터 일상생활에서 쓰는 모든 전기·전자 제품이 재활용 대상에 포함된다. 세탁기나 냉장고처럼 큰 제품만 재활용해 왔지만, 앞으로는 손 선풍기나 보조배터리도 반드시 재활용해야 한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수만t에 달하는 광물을 확보해 연간 2000억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환경부는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전자제품 및 자동차의 자원순환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시행령 개정에 따라 2026년 1월부터 모든 전기·전자 제품이 생산자책임재활용(EPR) 제도에 포함된다. EPR이란 제품을 만드는 생산자에게 재활용 의무를 부과하고, 이를 따르지 않는 생산자에게는 재활용 부과금을 매기는 제도다. 현재는 세탁기나 냉장고와 같은 중·대형 가전제품 50종만 대상이다. 내년부터는 휴대용 선풍기, 의류 건조기, 전동킥보드, 보조배터리, 블루투스 이어폰 등 중·소형 제품까지 EPR 규정을 받는다.


다만 감염 우려가 있는 의료기기와 기밀 유지가 필요한 군수품은 제외했다. 기존처럼 매출 10억원 미만의 소규모 제조업자와 3억원 미만의 수입업자는 의무를 면제해 준다. 또 EPR 품목이 늘어나는 것과 별개로 매년 설정하는 국가 재활용 목표는 유지한다. 올해 국가 재활용 목표는 1인당 8.79kg이다.


앞으로 모든 전기·전자제품 재활용해야…"연간 2000억 편익" 대형 폐가전 무료수거 포스터

이번 제도 개편으로 정부는 연간 2000억원 이상의 환경·경제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전자 제품의 재활용 과정에서 다양한 광물 자원을 추출할 수 있어서다. 환경부에 따르면 연간 의류 건조기는 2만2000t, 의류 케어기는 1만5000t, 휴대용 선풍기는 200t가량이 재활용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철과 알루미늄 등 회수되는 유가 자원이 연간 7만6000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제조·수입업자는 부담을 덜 수 있다. 예전에 내던 '폐기물 분담금'을 면제받기 때문이다. 대신 재활용 의무 이행에 필요한 공제조합 분담금을 내면 된다. 폐기물 분담금은 연간 205억원에 달하는데, 재활용 분담금은 154억원으로 51억원가량 저렴한 편이다.


환경부는 재활용 규제로 인한 가격 인상 등의 소비자 피해는 없을 거라고 설명했다. 배철한 환경부 이차전지지원단 부단장은 "제품 회수나 무상 수거 시스템이 고도화되면서 적은 비용으로 거의 모든 전기·전자 제품을 재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면서 "기업 부담이 오히려 줄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비용이 전가될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수도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도 의결됐다. 수도법 시행령 개정안에는 수도사업 통합계획의 수립권자, 수도사업 통합계획에 포함돼야 할 사항 등을 규정했다. 지방자치단체 간 수도사업을 통합 진행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환경부는 취수원과 수도시설을 연계해 경영합리화가 가능해졌다며 지역 간 수도서비스 격차를 완화하고 가뭄 등 물 위기 대응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AD

또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대기관리권역법) 시행령을 일부 개정해 저공해운행지역에서 운행 가능한 자동차를 규정했다. 긴급 자동차나 지방자치단체장이 조례로 정한 차량의 경우 운행이 가능하다. 만약 저공해운행지역 불가 차량이 적발될 경우 1일 1회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세종=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4.1706:10
    정갑영 전 총장 "갈등 풀려면 경제 성장해야…해법은 교육"
    정갑영 전 총장 "갈등 풀려면 경제 성장해야…해법은 교육"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1610:10
    김형오 "개헌으로 제왕적 대통령제 결별해야"
    김형오 "개헌으로 제왕적 대통령제 결별해야"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1010:00
    손봉호 “헌재 결정에 승복 안하면 자해행위”
    손봉호 “헌재 결정에 승복 안하면 자해행위”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0911:19
    정세균 "국민통합 안 되는 원인은 정치…갈등 조장 세력 단절해야"
    정세균 "국민통합 안 되는 원인은 정치…갈등 조장 세력 단절해야"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0811:41
    양극단으로 쪼개진 사회…회복과 통합, 그 해법은
    양극단으로 쪼개진 사회…회복과 통합, 그 해법은

    "신뢰가 없으면 공동체 구성원 간에 믿음이 없으니,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 정치 원로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8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춘추시대 유학자인 공자(公子)가 남긴 말을 전했다. 지난겨울 비상계엄의 충격파 속에 혼돈에 휩싸여 있던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한 얘기다. 문 전 의장은 "공자 말씀이 ‘정치가 무엇이냐’를 물으면 군사(국방, 안보)와 식량(경제), 믿음(공동체) 3가지를 말했다"면

  • 25.04.1807:39
    양기대 "통합 필요한 세력 진정성 있게 껴안아야"
    양기대 "통합 필요한 세력 진정성 있게 껴안아야"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초일회' 간사인 양기대 전 국회의원이 아시아경제 유튜브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희망과 대안 포럼' 이사장이기도 한 양 전 의원은 "정권교체가 중요하다"며 "제3세력 태동 가능성은 사그라들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누가 정권을 잡든 대선 이후 경제적 불평등 등에 대한 깊은 통합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17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서울 중구

  • 25.04.1308:00
    테슬라 폭락에 백악관 나간다는 머스크…트럼프와 멀어지나
    테슬라 폭락에 백악관 나간다는 머스크…트럼프와 멀어지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부효율부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조만간 정부를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내용으로,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머스크도 떠날 시점이 올 것이다. 아마 몇 달 후가 될 것 같다"라고 발언하면서 머스크의 조기 사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머스크가 이탈리아 극

  • 25.04.1207:00
    드론 격추하기 시작한 북한군…수세로 몰린 우크라
    드론 격추하기 시작한 북한군…수세로 몰린 우크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초기 고전에도 불구하고 현대전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며 전세를 역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가 점령했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을 앞세운 러시아군의 반격으로 우크라이나군이 후퇴를 거듭하면서 자국 국경 방어에 나서야 하는 상황으로 전환됐다. 초기에는 무인기(드론) 전술에 적응하지 못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던 북한군이 짧은기간 내에 드론 대응 전술을 익

  • 25.04.0609:01
    이상돈 "국민의힘 플랜B가 없다…변화에 한계"
    이상돈 "국민의힘 플랜B가 없다…변화에 한계"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8 대 0으로 파면됐다. 한국 정치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대통령이 파면됐다. 불행한 역사다. 지난 4일 오후 3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이상돈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플랜B가 없다"며 변화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뷰 전문은 아래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다. 윤 대통령이 8:0으로 파면됐다.영어로 표현하면 심플 앤드 클리어다.

  • 25.04.0608:00
    파나마 운하 둘러싼 미중 패권대결…난처해진 홍콩재벌
    파나마 운하 둘러싼 미중 패권대결…난처해진 홍콩재벌

    최근 파나마 운하 항구 운영권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홍콩 재벌 리카싱 회장이 양국의 압력 속에서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 리카싱이 이끄는 CK 허친슨 그룹은 파나마 운하 항구 2곳의 운영권을 미국 투자기업 블랙록에 매각하려 했으나, 중국 정부의 강력한 압박으로 최종 계약 단계에서 보류하게 되었다. 이는 단순한 비즈니스 거래를 넘어 글로벌 해양 패권을 둘러싼 미중 간 치열한 경쟁의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