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계은퇴를 요구했다. 탄핵 등을 정치보복 등으로 활용했으며, 사법리스크를 막기 위해 입법제도를 악용했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를 두고서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를 위한 목적밖에 없다"며 "나라가 혼란스러워도 이재명만 대통령이 되면 된다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의 연이은 탄핵을 꼬집으며 "탄핵 제도를 정치 보복 수단으로 악용했다"며 "권력분립 원칙과 국회의 권한을 명백히 남용한 것으로 헌법 제10조 인간의 존엄, 제37조 제2항 기본권 제한의 과잉금지 원칙 등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입법에 대해 '방탄입법'등을 지적한 안 의원은 "사법처리를 조직적으로 방해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회 의사 원칙 등이 지켜지지 않을 것을 두고 "의회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에는 국민이 없고 오직 이재명만을 위할 뿐"이라며 "이제 그만하시고 정계에서 은퇴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를 둘러싼 재판이 진행 중인 점을 언급하며 "재판을 받고 있어서 유죄가 나올지 무죄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국민에게 투표하고 선택을 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면서 "이 대표의 대선 출마 자체가 ‘헌법 유린’"이라고도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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