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상장법인에 대한 증권가의 기업분석 보고서 발간 규모가 2만7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고서가 한 건도 발행되지 않은 상장사 비율 역시 60%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가 한국거래소 상장법인 2621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증권사발(發) 기업분석보고서 현황을 살펴본 결과, 2024년 한 해 동안 발간된 기업분석보고서는 총 2만7099건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8.8% 늘어난 수치다.
반면 연중 보고서가 발행되지 않은 상장법인은 총 1496곳으로 전체 상장법인의 57.1%에 달했다. 여전히 과반수 이상의 법인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셈이다.
시장 규모에 따른 보고서 쏠림 현상도 확인됐다. 코스피 법인에 대한 보고서가 74.6%를 차지했고 코스닥(25.4%), 코넥스(0.01%)가 뒤를 이었다. 이 중에서도 시가총액 5000억원이 넘는 라지캡에 대한 보고서가 80%를 차지했으며, 미들캡(시총 1000억원 이상 5000억원 미만)과 스몰캡(시총 1000억원 미만)은 각각 17.1%, 2.9%에 머물렀다.
기업리서치센터는 "코넥스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51건의 보고서를 발행하는 등 자본시장의 정보 비대칭성 완화와 투자자들의 중소형기업에 대한 관심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중소형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주주가치 제고 노력)' 콘텐츠가 추가된 보고서를 확대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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