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기업육성·교육·규제 부문 지원방안 제시
부산연구원은 부산이 세계적인 디지털금융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발전방안을 담은 '부산 디지털금융 특화 전략과 발전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부산의 지리적 환경과 시장경쟁력을 고려한 특화 전략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뒀다.
2009년 1월 정부는 '제1차 금융중심지 기본계획'을 통해 서울과 부산을 금융중심지로 지정하는 등 부산을 글로벌 금융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현재까지 부산은 해외 주요 금융도시들과 비교해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영국, 미국, 독일 등 해외 주요국들은 핀테크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적극 추진해 핀테크 산업이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이번 보고서를 통해 부산의 디지털금융 산업 발전을 위해 다음 네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해외 진출 지원 강화다. 정책금융은 보수적 접근을 지양하고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유도한다.
또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우수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융·복합 금융지원을 확대한다.
둘째 부산의 특성과 경쟁력을 고려한 맞춤형 핀테크기업 육성이다.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에서는 데이터 수집 기술 고도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와 자발적 탄소시장(VCM) 성장에 대비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한다. 인슈어테크 시장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계약자-중개업자-보험회사 간 거래 편의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신용평가시장은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한 고도화된 평가방식을 도입한다.
셋째 부산 디지털금융 핵심 인재 양성이다. 디지털금융 허브 조성을 통해 전문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핀테크 기업과 연계한 계약학과를 신설해 해당 전공 이수 시 취업이 보장되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넷째 디지털자산 거래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이다. 금융규제를 원칙 중심(Principle-based)과 네거티브(Negative) 방식으로 전환해 혁신금융 서비스 출시가 자유로운 환경을 조성한다. 또 부산시 차원에서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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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구원 박진 연구위원은 “부산이 글로벌 금융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지급·결제·송금 등 금융기관에서 주로 사용되는 핀테크 기술의 도입에만 그치지 않고 부산만의 특화된 디지털금융 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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