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계엄 전날 수방사령관 메모 “대테러 부대 선 투입, 쇠지렛대, 톱 휴대”

시계아이콘01분 08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2일부터 비상계엄 대비 계획
휴대폰에 메모, 검찰 "내란 중요임무종사자" 구속기소

계엄 전날 수방사령관 메모 “대테러 부대 선 투입, 쇠지렛대, 톱 휴대” [이미지 출처 = 검찰 특별수사본부]
AD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을 구속기소하면서 발표한 보도 참고자료에는 계엄 당시 군 수뇌부의 준비사항이 빼곡히 담겼다. 국회의사당 봉쇄 및 계엄 해제 의결 방해 시도를 맡았던 이진우 전 사령관은 ‘쇠 지렛대와 망치’, ‘톱 휴대’, ‘흑복 및 안면 마스크 착용’, ‘인터넷망 폐쇄 지시’ 등을 휴대폰에 메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엄 당일 윤 대통령은 이 전 사령관에게 수 차례 전화해 의원들을 강제로 끌어내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31일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이 전 사령관을 기소하며 이 같은 사실을 공소장에 적시했다.


검찰 수사 결과 확보된 이 전 사령관의 12월 2일 휴대폰 메모에는 ‘의명 행동화 절차 구상’이라는 내용의 계엄 대비 계획이 적혀있었다. 크게 ‘최초 V님 대국민 연설 실시 전파시’와 ‘장관님 회의직후’로 분류된 기록에는 단계별 조치가 적혀있었다. 대국민 연설을 기해서는 ‘전 부대 개인 휴대폰 통합 보관 조치 및 영내 사이버망 인터넷망 폐쇄 지시’란 내용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동 병력을 대상으로 ‘흑복 및 안면마스크 착용’, ‘칼라태극기 부착’, ‘쇠지렛대와 망치’, ‘톱 휴대’, ‘공포탄 개인 불출 시행’ 등과 같은 메모도 있었다. 위병소를 폐쇄하고 외부 언론들의 접촉시도를 차단한다는 내용도 적혀있었다.


장관 회의직후에는 ‘대테러 대기부대 선 투입, 본관 배치’, ‘서울시장, 경찰청장과 공조통화 실시’, ‘작전 중간보고’ 등의 기록이 있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사령관은 2일 김용현 전 장관에게 이같은 메모 사항을 직접 보고했다.


계엄 전날 수방사령관 메모 “대테러 부대 선 투입, 쇠지렛대, 톱 휴대” 연합뉴스

보고 내용은 실행했다. 무장한 1경비단 소속 136명, 군사경찰단 소속 76명을 국회로 출동 지시했다. 서울경찰청장 김봉식 등과 수회 통화해 경찰 협조도 구했다. 대통령의 거듭된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에 이 전 사령관은 1경비단 예하 2특수임무대대, 35특수임무대대 지역대장들에게 순차 전화했다. “국회 본청 내부로 진입해 의원들을 외부로 끌어내라”, “특전사가 국회 본청 내부로 진입했으니 외부에서 지원하라”고도 지시했다. 보고 후에 이 전 사령관은 휴대전화로 “대통령 국회 해산 가능한가요”, “문을 열거나 부수는데 사용하는 도구”등을 검색한 것이 수사결과 드러나기도 했다.



이에따라 검찰은 이 전 사령관을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함께 내란중요임무종사자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이날 중앙군사법원에 구속기소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