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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친문 적자' 김경수, 이재명 독주체제 흔들까[대선 잠룡]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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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학 중 급거 귀국
헌재 결정 전까지 한국 머물 듯
"대한민국 새판짜기 시작"

'친문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급거 귀국했다. 독일에서 유학 중이던 김 전 지사는 당초 내년 2월로 귀국 일정을 잡고 있었다. 계획보다 귀국 시점이 빨라지긴 했지만, 김 전 지사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당분간 국내에서 머물 예정이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주 체제를 흔들 수 있을까.


돌아온 '친문 적자' 김경수, 이재명 독주체제 흔들까[대선 잠룡]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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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귀국한 김 전 지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에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국회에서 만났다. 우 의장 예방 후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에게 김 전 지사는 "쇠뿔도 단김에 빼려고 하시냐"면서도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시민들과 찾아보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던 김 전 지사는 지난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탄핵안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김 전 지사는 이를 계기로 정치적 재기를 꾀할 수 있다.


김 전 지사는 탄핵 촉구 촛불집회에 참여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7일에 이어 탄핵안 2차 표결이 예정된 14일에도 여의도공원 앞에서 방한용품을 나눠주는 행사에 참여하며 대중들과 접점을 넓혔다. 김 전 지사는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국민과 국회가 과거로 돌아가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바로잡았다"면서 "이제 시작이다. 이제는 대한민국의 새판짜기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 측 관계자는 "탄핵안이 마무리되고, 국정이 정상이 될 때까지는 국민과 함께하기로 했다"면서 "구체적으로 머물 지역을 정하지는 않고, 어떻게 민주주의를 바로 세울지에 대해서 많은 분을 만나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점에서 이재명 대표가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이 대표에게 '사법 리스크'가 있다. 5개의 사법 리스크 중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의 경우 지난달 1심에서 피선거권을 10년 동안 박탈당하는 징역형 유죄가 나왔다. 2심과 최종심에서도 형량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이 대표의 대선 출마는 불가능해진다. 최악의 경우 대선 직전 후보가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 여전히 김 전 지사를 포함한 야권 잠룡들에게 대선에 도전할 여지가 남아 있는 셈이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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