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물리도 화학도 AI시대'…노벨상을 휩쓸다(종합)

시계아이콘01분 3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노벨 화학상에 허사비스 구글딥마인드 CEO와 존 점퍼 연구원 선정
물리학상에 이어 연이틀 AI 분야 겹경사
노벨상도 AI의 영향력 인정

'물리도 화학도 AI시대'…노벨상을 휩쓸다(종합)
AD

1901년 시작된 노벨상의 역사가 2024년 완전히 새로 쓰였다. 인공지능(AI) 전문가가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과학 연구가 실험실이 아닌 컴퓨터상에서 이뤄지는 AI 시대가 열렸음이 공인됐다. AI를 활용한 과학연구에 박차가 가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9일(현지시간) 2024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데이비드 베이커 워싱턴대 교수,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존 점퍼 연구원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세 사람은 단백질 설계 예측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은 하루 전 'AI의 대부' 제프리 힌턴 교수가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데 이어 AI 분야의 연이은 쾌거다. 화학상 수상자들은 3차원 단백질 구조와 기능의 예측 및 설계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혁신적인 연구로 선정되었다. 과학분야 노벨상인 생리의학상, 물리학상, 화학상 등 3분야에서 2건을 휩쓸었다.

'물리도 화학도 AI시대'…노벨상을 휩쓸다(종합) 2024년 노벨화학상 수상자들의 얼굴이 화면에 올라와 있다. 왼쪽부터 데이비드 베이커 교수,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딥마인드 CEO, 존 점퍼 구글딥마인드 연구원.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허사비스는 힌턴 교수의 절친한 친구이자 구글 전 동료인 수상을 축하한 다음 날 자신도 수상자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번 수상은 이미 예상된 바 있다. 노벨상 수상자 예측으로 유명한 클래리베이트는 올해 노벨 화학상 후보로 세 분야를 제시했는데, 이 중 3차원 단백질 구조와 기능의 예측 및 설계에 기여한 이들의 명단에 수상자 세 명의 이름이 올라있었다. 예상은 정확했다.


허사비스 CEO와 점퍼 연구원은 구글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알파폴드'(AlphaFold)로 주목받았다. 알파폴드는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에서 완승을 했던 '알파고'의 친척뻘이다. 알파폴드는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AI 시스템으로, 2021년 발표된 관련 논문은 이미 1만6000회 이상 인용되었다. 최근 발표된 '알파폴드 3'은 더욱 진보된 기능으로 과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알파폴드의 실제 연구 적용 사례도 있다. 2013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래빗 스탠퍼드대 교수는 최근 알파폴드를 활용해 30일 만에 간암 세포를 효과적으로 죽일 수 있는 성분을 식별하는 데 성공했다. 알파폴드는 올해 알파폴드3로 진화하며 신약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13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로스먼 박사는 "AI 기술은 기초 과학 연구실과 산업 현장에서 새로운 발견의 시대를 열었다"며 "놀라운 정확도로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능력은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약물 개발을 가속하는 데 있어 전례 없는 진전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베이커 교수는 로제타폴드(RoseTTAFold)라는 알파폴드2와 비슷한 원리로 작동하는 단백질 구조 예측 AI를 선보인 연구 결과를 인정받았다.


석차옥 서울대 교수는 "허사비스가 서울에서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에서 승리한 후 앞으로는 과학분야 연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었다"면서 노벨상을 가장 많이 받은 분야가 생체 분자 분석이다. 이번에는 컴퓨터 계산을 통해 실험 수준에 맞먹는 결과를 내놓아서 놀랍다"고 말했다.


석 교수는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알파폴드는 구조를 밝히는 것 대신에 구조를 예측해서 알 수 있는 도구다. 이를 활용하면 기계가 고장 나는 원인을 찾아 수리할 수 있듯이, 생명분자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충분히 노벨상을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AD

그동안 노벨상은 보수적이라는 이미지가 있었으며, 수십 년간 기초과학연구에 기여한 인사들이 주로 수상했다. 하지만 이번 수상으로 AI 기술이 기초 과학 연구에 미치는 영향력이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되었고, 앞으로 더 많은 AI 관련 연구가 노벨상 수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