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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인물]美 '컨트리음악 전설'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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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인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이 하와이 마우이 자택에서 영면했다고 그의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밝혔다. 향년 88세.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70대 중반부터 기억상실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1936년 6월 22일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서 장군의 아들로 태어난 크리스토퍼슨은 캘리포니아주 포모나 칼리지에서 문학을 전공하면서 축구선수로 활동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 육군 중위로 임관해 헬리콥터를 조종했다. 대위 전역 후 미국 육군사관학교에서 영문학을 강의할 예정이었지만, 그는 노선을 바꿔 내슈빌에서 작곡가 겸 작사가로 활동했다. 이후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뉴스속 인물]美 '컨트리음악 전설'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사진=크리스 크리스토퍼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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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컨트리음악의 전설'로 알려져 있다. 1965년 데뷔 싱글 '베트남 블루스'(Vietnam Blues)를 내고 본격적인 싱어송라이터의 길을 걸었다. 그의 히트곡으로는 '헬프 미 메이크 잇 스루 더 나잇'(Help Me Make It Through the Night)과 '포 더 굿 타임스'("For the Good Times) 등이 있다. 한때 연인이었던 제니스 조플린의 히트곡인 '미 앤드 바비 맥기'(Me and Bobby McGee)도 그의 대표곡이다. 크리스토퍼슨은 1973년 결혼한 싱어송라이터 리타 쿨리지와 듀엣으로 활동하면서 두차례에 걸쳐 그래미상을 받기도 했다. 크리스토퍼슨은 2021년을 끝으로 공연과 녹음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2004년 컨트리 음악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으며 2015년 리코딩 아카데미로부터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그는 1970년대부터 배우로도 활동했다. 크리스토퍼슨은 40년 동안 5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1974년에는 마틴 스콜세지의 영화 '앨리스 디 앨리스는 더이상 여기 살지 않는다'에 출연했다. 1976년에는 프랭크 피어슨 감독의 '스타 이즈 본'에서 주연을 맡아 골든 글로브상을 받았다. 그는 샘 페킨파 감독의 총애를 받기도 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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