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잘못된 안전 상식 바로잡을 것"
올바른 부탄가스 사용법 홍보 나서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사용했던 부탄가스통은 어떻게 버려야 할까. 가스통에 구멍을 낸 후 버리는 것이 상식으로 여겨졌지만, 소방청은 이 방법이 틀렸다고 설명했다.
21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부탄가스 사용으로 인한 구급차 출동 건수는 223건에 달한다. 36%인 80건이 겨울철에 발생했다. 이는 캠핑 난로 사용 증가로 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사고의 70%는 부탄가스 사용 중에 일어났다. ‘사용 후’는 44건으로 19.8%를 차지했다.
사용 전 사고 유형으로는 ▲난로나 화목보일러 등 화기 근처에 놓거나 뜨거운 물에 담가 폭발하는 사고 19건(8.5%)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끼우다가 다치는 사고 4건(1.8%)이었다.
사용 중 사고로는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용 중 폭발 56건(25.1%) ▲난방기 부탄가스 사용 중 가스 누출로 인한 중독 17건(7.6%) ▲토치에 연결해서 사용 중 폭발 및 화재 15건(6.7%) ▲기타 사용 중 68건(30.5%)으로 집계됐다.
사용 후 사고는 ▲부탄가스통에 구멍을 뚫다 남아있는 가스로 인해 폭발하거나 중독된 사고 24건(10.8%) ▲쓰레기 소각 중 폭발 20건(9%)으로 나타났다.
부탄가스 사고에 따른 인명 피해는 모두 223명으로 심정지가 3명, 부상이 220명이었다. 부상 유형으로는 화상 139건(62.3%)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는데, 이 가운데 폭발로 인해 눈썹과 코털 등이 그을린 얼굴 화상의 경우 기도 화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호흡곤란을 초래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소방청은 "가스를 완전히 사용 후 버리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금이라도 가스가 남아 있다면 환기가 잘 되는 야외에서 가스 노즐을 완전히 가리지 않은 상태에서 눌러 남은 가스를 빼내야 한다.
옳은 방법으로 알려진 부탄가스통에 가위나 칼로 구멍을 내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자칫 가스통이 터져 크게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잔여 가스를 모두 빼내면 캔 재활용을 모아두는 곳 등 지정된 장소에 버리면 된다.
올바른 부탄가스 사용법으로는 ▲휴대용 가스레인지 크기보다 큰 조리도구 사용금지 ▲뜨거운 물체(난로, 보일러, 아궁이, 불판 등) 주변에 부탄가스통 놓지 않기(다 쓴 통이라 해도 금지) ▲환기가 잘 되는 장소에서 사용하기 ▲점화를 여러 번 시도하는 경우 가스를 충분히 환기 후 점화하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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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소방청 생활안전과장은 "겨울철 부탄가스 사고 발생률이 높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다양한 방식의 홍보를 통해 잘못된 안전 상식을 바로잡는 적극 행정을 펼치겠다. 소방청 누리집에 보다 상세한 통계와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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