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 일변도 시장, 신선한 신작
성을 지키는 타워 디펜스 장르
'스카우팅' 시스템 치열한 눈치싸움
유닛 소환해 성장 재미 쏠쏠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가 점령한 한국 게임 시장에 타워 디펜스 장르 신작이 출시됐다. 크래프톤의 독립 스튜디오인 라이징윙스가 개발한 ‘디펜스 더비’다. 성을 지키기 위한 전략 싸움은 매일 반복되는 사냥에 지친 이용자에게 신선함으로 다가간다.
간편한 방식 속 치열한 수 싸움
‘디펜스 더비’는 누구나 쉽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는 타워 디펜스 장르의 장점을 잘 살렸다. 게임은 성을 지키기 위해 총 8개의 칸에 유닛을 배치해 성을 향해 달려드는 적을 막는 간단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간편함이라는 타워 디펜스 장르의 장점은 때론 가장 큰 약점이 되기도 한다. 쉽게 게임에 질릴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디펜스 더비’는 전략과 수 싸움 요소를 강화해 기존 게임 문법을 완전히 뒤집었다. 일반적인 디펜스 타워 장르는 홀로 게임을 진행하며 얼마나 높은 스테이지에 도달하느냐를 목표로 한다. 하지만 ‘디펜스 더비’는 4인의 이용자 중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대결을 벌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상당한 수 싸움이 요구된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스카우팅’ 시스템이다. 이용자는 턴이 마무리되면 다음 턴에 배치할 수 있는 유닛 카드를 경매 과정을 통해 장만한다. 모두가 다음 턴에 유닛을 배치할 수 없다는 뜻이다. 게임 내 재화인 ‘더비칩’을 비밀리에 제출해야 한다. 가장 높은 더비칩을 제시한 이용자가 유닛 카드를 손에 쥐게 되는데,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여야 한다. 상대 이용자의 전략에 말려 불필요한 유닛을 높은 사기도 하고, 미처 유닛을 획득하지 못한 탓에 성이 적에게 함락되기도 한다.
각 유닛의 종족과 유닛별 특성도 중요한 전략 요소다. 같은 종족을 배치할 경우 능력치가 상승한다. 또 유닛마다 근거리, 원거리로 구분되고 적에게 상태이상 효과를 부여해 성으로 달려드는 속도를 느리게 만드는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각 특성을 고려해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효율이 극과 극으로 나뉜다. 또 유닛의 위치를 적이 달려드는 위치에 맞춰 임의로 조정을 해줘야 하는데, 손을 바삐 움직이지 않으면 어느새 함락당하고 있는 성을 마주하게 된다.
다양한 콘텐츠와 성장 재미
‘디펜스 더비’는 다른 이용자와 경쟁하는 ‘더비 모드’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갖고 있다. ‘돌파 모드(PvE)’를 비롯해 던전과 동일한 종족으로만 플레이 가능한 ‘시련의 협곡’, 이용자가 직접 방을 개설해 친구들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친선 더비’, 특정 기간에만 즐길 수 있는 ‘테마 모드’가 있다. 상대방이 보유한 특정 유닛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밴 픽 모드’, 주어진 미션을 달성하며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이용자가 승리하는 ‘임무 달성 모드’도 열릴 예정이다.
유닛을 소환해 성장시키는 것도 재미 요소다. 유닛은 소환을 통해 합성하고 레벨을 올릴 수 있다. 또 유닛마다 ‘일반’ ‘희귀’ ‘전설’ 등 가치가 달라 수집 욕구도 자극한다. 유닛 소환을 위해서는 게임 내 재화가 필요하다. 게임을 진행하는 것만으로 일정 수준의 재화를 모을 수 있어 과금 수준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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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스 더비’는 라이징윙스가 약 2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지난 3일 정식 출시했다. 전 세계 190여개국에서 한국어, 영어, 일본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말레이시아어, 포르투갈어, 중국어(간체·번체) 등 총 9개 언어로 서비스된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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