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1일부터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이 전면 개방된다.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은 강화, 김포, 고양, 파주, 연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비무장지대를 접하고 있는 10개 접경 지자체별로 차별화된 11개 테마코스다. 두루두비 등에 사전에 방문 신청(참가비 1만원)을 하면 차량과 도보를 이동해 둘러볼 수 있다.
오늘은 고양 코스다. 수도권 최대의 장항습지와 행주산성의 이야기를 따라 가는 나들이다. 고양은 국가적 위기때 마다 수도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써의 역할을 해왔다. 오랜 시간이 지나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지정된 습지는 희귀 동식물의 보금자리가 됐고 군 철책은 가족들의 공원이 되었으며, 군 막사는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지하철 3호선을 타고 자연을 즐길 수 있다. 총 길이는 29.5㎞, 도보이동은 3.5㎞, 매주 화,수,목,금, 토요일, 오전 9시 30분과 오후 2시 30분 출발한다.
주요 경유지로는 행주산성역사공원이 있다. 과거 철책이 철거된 자리에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조성한 공원이다. 2016년에는 전망대를 설치하고 한강 백사장에 근접할 수 있도록 한강변으로 길을 내어 정비했다. 공원 안에는 여인네들이 모여 한강물에 빨래를 하던 빨랫돌머리, 행호정, 철책 포토존 등이 갖추어져 있다.
행주나루는 과거 물때를 기다리는 배들과 고기를 잡는 배들로 매우 번성했던 나루였다. 조선의 대표적인 화가 겸재 정선의 ‘행호관어도’를 통해서도 선조들이 사랑했던 행주나루의 엣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장항습지는 군 철책선이 세워지면서 오랜 기간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됐다. 경기 지역 내륙 습지 중 최초로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다. 장항습지 탐조대의 1층은 전시·교육 시설이 있고, 2층은 탐조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시민들이 장항습지를 공부하고 직접 탐조하며 체험할 수 있다. 과거 한강하구는 북한의 간첩이 침입하는 경로로써 국가 안보상 매우 중요한 지역이었다. ‘통일촌 군막사’는 한강 하구 지역을 통한 간첩의 침투를 막기 위해 경계작전을 펼치며 한강 철책을 지키는 군인들의 막사로 사용되었던 장소다.
주요 경유지:행주산성 역사공원-행주나루터-장항습지 탐조대-나들라온(통일촌 군막사)
코스거리: 29.5㎞, 도보이동: 3.5㎞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