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꿈틀…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7개월 만에 반등

'노도강' 강북권 가장 높은 1.69% 상승
거래 늘어난 2월, 서울 외 지역도 상승 전망

정부가 연초 발표한 부동산 규제 완화 영향으로 약세를 보여온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0.81% 상승하며 지난해 6월(0.23%)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됐다.

서울 권역 중 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있는 동북권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올해 1월 동북권은 1.69% 올랐고 마포·은평구 등이 있는 서북권이 1.61% 상승해 뒤를 이었다. 강남4구가 속한 동남권은 1.61% 올랐다.

반면 종로·용산구 등이 있는 도심권은 1.34%, 영등포·양천·강서·구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0.20% 각각 하락했다.

최근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금리 인상으로 인해 거래 절벽이 심화됐으나 올해 1월 강남3구, 용산구를 제외한 전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는 등 각종 규제 완화로 급매 위주로 거래량이 늘었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419건으로 작년 6월(1066건) 이후 처음으로 월 거래량이 1000건을 넘어 섰다. 2월은 이달 16일 기준 2223건이 신고된 상태다.

반면 경기도 등 지방은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 1월 실거래가지수는 작년 12월보다 1.35% 하락했고, 인천도 1.08% 내려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0.58%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역시 지방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1.00% 하락하면서 0.79% 하락했다.

지난 1월 지방 광역시·도 가운데 실거래가지수가 오른 곳은 광주광역시(0.84%)와 울산(0.18%), 제주(0.45%) 등 3곳이다.

급매물 거래가 활발했던 2월 실거래가 잠정 지수는 1월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1월보다 높은 1.55%, 전국은 0.91%, 수도권은 1.38%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