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대졸문과생 '좁은 문' 더 좁아진다…"'수시채용·이공계 쏠림' 심화"

시계아이콘01분 2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대한상의, 매출 1000대 기업 중 302개사 조사
기업 80% "올해 고용시장,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3대 키워드=수시채용·직무 경험·전문성
기업 65% "청년 일-경험 기회 제공 여건 안 돼"

대졸문과생 '좁은 문' 더 좁아진다…"'수시채용·이공계 쏠림' 심화" 지난달 16일 서울서부고용지원센터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AD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주요 기업들이 올해 채용시장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이지만 수시채용과 이공계 쏠림 현상은 더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주요 고용 정책인 '일-경험 기회 제공'을 추진할 여력이 없다고 답한 기업이 셋 중 두 곳꼴이었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302개사를 조사해 이런 내용의 '2022년 기업의 채용트렌드' 자료를 발표했다. 고용 회복세는 나타나겠지만 수시채용, 이공계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란 게 핵심이다.


우선 조사 기업 79.8%가 올해 고용시장 전망에 대해 '고용규모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69.2%)되거나 '더 늘 것'(10.6%)이라고 답했다. 대졸 신입 채용 시장에 대해선 기업의 80.1%가 '채용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71.9%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20.7%는 늘리겠다고 각각 답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코로나 영향으로 위축됐던 고용시장이 주요 대기업의 채용규모 확대로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위기 등 경영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어 극적인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목할 점은 수시 채용, 이공계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기업들이 내다봤다는 사실이다. 올해 채용경향에 대해 기업의 62.6%가 '대규모 공채보다 수시채용 비중이 확대'를 핵심으로 꼽았다. '이공계 인력 채용 확대'(54.9%), '신입보다 경력직 선호'(52.1%), '비대면 채용전형 도입·지속'(44.7%), '미래산업 분야 인재 채용 증가'(36.6%) 등이 뒤를 이었다. 대졸신입 채용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항목으로는 '직무 관련 경험'(64.9%)을 꼽았다. 이어 '직무 관련 지식'(57.0%), '태도·인성'(53.6%), '관련 자격증'(12.3%) 등 순이었다. '어학능력'(3.6%), '학력·학점'(3.6%) 등의 비중은 크게 낮아졌다. 기업이 바라는 최고의 인재상은 '전문성'(52.6%)과 '소통·협력'(44.7%) 갖춘 인재로 나타났다. '성실함'(26.5%), '열정'(15.6%), '도전정신'(13.6%) 등은 그리 높지 않았다. 송헌재 서울시립대 교수는 "학점과 어학점수가 중요했던 공채가 저물고 직무 중심의 수시채용이 확산되면서 인턴 등 실무 경험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학부 시절 다양한 직무관련 경험과 직무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갈수록 직무 역량이 중요해지지만, 정작 채용시장에서 취업준비생이 경험을 쌓을 기회가 늘진 않을 전망이다. 청년들에게 일-경험을 제공하는 역할에 대해 기업의 64.2%가 '취지는 공감하지만 여건이 안 된다'고 답했다. 반면 '사회공헌활동 차원에서 필요'(28.1%)하거나 '기업이 적극 나서야 한다'(7.0%)고 답한 기업은 35.1%에 불과했다. '기업 역할이 아니다'(0.7%)라고 답한 곳도 있었다. 응답 기업의 29.8%만 청년들에게 인턴제 등 일-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제공하는 일-경험제도는 '채용전환형 인턴제'가 68.9%로 가장 많았다. '체험형 인턴제'(22.2%), '일학습병행제'(11.1%), '대학생 현장실습 프로그램'(10.0%) 등이 뒤를 이었다.


AD

대한상의는 청년 일-경험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한 기업들과 함께 '대학생 일·경험 플랫폼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대학생이 기업의 현장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해 직무역량을 높이고 진로탐색을 할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유일호 대한상의 고용노동정책팀장은 "변화된 채용 트렌드는 저탄소·디지털 전환과 맞물려 가속화될 것"이라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이고 기업 현장과 교육 현장 간의 미스매치를 좁혀나가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