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도, 중국산 요소 80% 쓸어담아" 요소 싹쓸이에 한국 요소수 대란

시계아이콘01분 3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석탄 가격 이상 징후에 인도 9월 중국 수출 물량 80% 이상 쓸어담아
중국 11월 요소 재고 5년 내 최고치 확보…수출 제한 빗장 풀듯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인도가 지난 9월 중국산 요소를 싹쓸이하면서 한국이 요소수 대란을 겪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중국의 석탄 가격이 10월 20일을 기점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는 데다 이달 4일 기준 중국의 요소 재고가 83만t이 넘는 것으로 추산, 중국 당국의 요소 수출 제한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중국산 요소 80% 쓸어담아" 요소 싹쓸이에 한국 요소수 대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10일 중국 팡정선물 보고서 등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 9월 중국으로부터 요소 82만여t을 수입했다. 중국의 9월 요소 수출 물량이 모두 109만t이다. 인도가 대규모로 요소를 수입하면서 중국의 9월 수출 물량은 전월 대비 무려 317.8%나 급증했다.


베이징 일각에선 10월 중국 요소 수출 물량이 공식 집계되지 않았지만 80만t 내외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중 대부분을 인도가 수입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도는 지난해 9월에는 중국산 요소 60여만t 수입한 바 있고, 2019년에는 20여만t을 수입했다. 인도는 통상 9월부터 12월까지 중국산 요소를 수입해 왔는데 올 9월 갑자기 요소 수입량을 대폭 늘렸다.


석탄과 천연가스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이상 징후를 보이자 인도 정부가 발 빠르게 중국산 요소를 수입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호주ㆍ베트남 등 다른 국가에서 요소 긴급 수입, 수입선 다변화 추진, 특사단 파견 논의 등 뒷북친 한국 정부와 다른 모습이다.


인도의 요소 수입 급증으로 중국도 피해 아닌 피해를 봤다. 석탄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요소 생산 원가가 상승했다. 여기에 석탄 부족에 따른 요소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중국 내 요소 가격이 급등, 농가 혼란이 일어났다.


실제 중국 상무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중국 내 요소 가격은 t당 2809 위안까지 올랐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중국 내 요소가격은 t당 1800∼2100 위안에 거래됐다. 중국 요소 가격은 지난 3월 t당 2100 위안을 돌파한 후 완만한 상승세를 타다 9월 수직 상승했다.


특히 10월 중국 내 요소 선물 가격은 t당 3357 위안까지 치솟았다. 이후 다시 t당 2468 위안까지 떨어지는 등 요소가격은 롤로코스트를 탔다.


다행히 중국 친황다오 석탄(발전용) 가격은 지난 2일 기준 t당 1100 위안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20일 중국 석탄 가격은 t당 2570 위안까지 올랐다. 불과 2주 새 중국 석탄 가격이 57%나 급락한 셈이다. 친황다오는 중국 최대 석탄 항구이며, 친황다오 석탄 가격은 중국의 표준 가격이다.


팡정선물은 중국의 석탄 생산이 늘어나면서 석탄 가격이 급락, 중국 요소 생산 업체의 원가부담이 낮아지고 있다면서 요소가격은 올 연말까지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요소 재고도 다시 정상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팡정선물은 지난달 15일 중국 정부가 화학비료 품목에 대한 수출 검역 관리 방식을 변경한 이후 수출이 제한되면서 중국 내 요소 재고는 83만3000t(11월4일 기준)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이는 최근 5년 새 최고치라고 팡정선물은 덧붙였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9월 ▲수용성 비료에 대한 철도운임 할인 혜택 제공▲가을ㆍ겨울철 대기오염 중점 관리 시기 수도권 화학비료 생산기업의 안정적 생산 보장▲농업용 전기요금 안정성 유지▲화학비료 공급물량ㆍ가격안정화 조치 등 수출 제한을 암시하는 정책을 대거 쏟아낸 바 있다.


AD

한편 베이징 일각에선 중국이 요소 재고를 비축한 만큼 조만간 수출에 대해 승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디젤 차량용 요소수 수요는 월 2만t 내외로 추산되고 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