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맥심 '군복 비키니'? 성폭력 피해 여군은 목숨 끊었다" 청년정의당의 일갈

시계아이콘01분 1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맥심 '군복 비키니'? 성폭력 피해 여군은 목숨 끊었다" 청년정의당의 일갈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성인 잡지 '맥심'이 표지에 '군복 비키니' 차림의 여성 모델을 내세운 것과 관련해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성적 대상화의 폭력을 당하는 여군은 실제 존재하는 사람들"이라고 일갈했다.


강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 여성 청년이 군대에서 성폭력 피해를 입고 조직적 2차 가해와 사건 은폐를 경험하며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그때 어떤 '남성 잡지'는 비키니 입은 여군 컨셉의 모델 사진을 표지에 내세웠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최근 맥심은 6월호를 '호국보훈의 달' 특집으로 꾸미면서 군복 비키니를 입은 여성 모델을 표지에 담았다.


하지만 이런 기획이 공군 내 성추행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지는 등 군대 내 성폭력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강 대표는 "참 잔혹한 세상"이라며 "더 절망적인 대목은 단지 성적인 표현물이 문제라는 것이 아니라 왜 그 사진이 문제인지 특정 직업의 여성들을 성적 대상화하는 표현물이 어떤 문제를 발생시키는지 등에 대한 진지한 논의는 낄 틈이 없어져버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심 '군복 비키니'? 성폭력 피해 여군은 목숨 끊었다" 청년정의당의 일갈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강 대표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강 대표는 갈등을 조장하는 일부 정치인을 꼬집었다. 그는 "나와 타인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목소리들이 '페미'라 조롱당하고 지겹다며 야유받는 동안 과연 어떤 정치인들이 그 목소리들의 곁을 지켜주고 갈라진 국민들의 서로 다른 언어를 통역하며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어 "한 세대를 참칭하며 젠더갈등을 이용해 부당이득을 얻는 정치세력이 있다"며 "여성가족부 폐지, 할당제 폐지를 비롯해 남초 커뮤니티 일각에서 통용되는 주장을 앵무새처럼 그대로 옮겨오는 게으른 정치인들이 판을 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대표는 정치인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기도 했다. 그는 "기존의 갈등을 이용해서 이득을 보려는 정치인들은 기세가 등등하다. 하지만 정말 절박한 사람들은 날 대변할 정치를 갖지 못한 채 난민처럼 부유한다"며 "청년에게 표 받으려는 정치는 차고 넘치지만 청년을 위해 새 세상을 설계하려는 정치는 잘 보이지 않는다. 정의당 역시 책임이 크다"고 반성했다.


끝으로 강 대표는 "올해 세상을 떠난 청년들의 죽음을 생각한다. 고(故) 변희수 하사, 고(故) 이선호 노동자, 고(故) 이 중사를 생각한다"며 "지금 청년의 대변자로 가장 인기있는 정치인은 한 번도 이분들을 추모하지 않았으나 이 세상의 수많은 변희수, 이선호, 이 중사님을 살리기 위한 정치야말로 진정으로 청년을 위한 정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AD

한편 강 대표가 언급한 변 하사는 성전환 수술 이후로도 복무를 희망했으나 강제 전역한 이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선호씨는 평택항 컨테이너 부두에서 사고로 숨졌으며 이 중사는 군 성폭력과 2차 가해 등을 겪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