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사이드B]혈연 관계 없이도 우리는 가족…"정상가족 허구 벗어나야"

시계아이콘03분 22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새로운 형태의 가족·주거 공간 늘어나
단순 '이웃'의 한계 넘는 가족

"때론 느슨하기도 하지만 가족 같은 느낌 공유"
"평등한 관계 속 소통 있어"

정부, 실질적 가족 실천 인정해야
비친족가구 최근 증감률 두 자릿수

[사이드B]혈연 관계 없이도 우리는 가족…"정상가족 허구 벗어나야" 지난 3월 함께주택 2호점 '무지개집'에 모인 함께주택협동조합원들 모습. 정기적으로 모여 문제를 논의하고 함께 해결해 나간다. (출처=함께주택협동조합 페이스북)
AD


굴러온 돌이라고 해서 '온돌'이라 불렀다. 자꾸만 집으로 들어오게 해달라고 애원하던 길고양이를 집으로 들였다. 가족들은 모두 제 자식인 양 온돌이를 아꼈다. 그렇게 3년을 함께 살아온 온돌이가 지난달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장례를 치르기 위해 가족들이 모였다. 다같이 둘러 모여 온돌이와 쌓았던 추억을 하나 둘씩 꺼냈다. 온돌이의 마지막을 배웅해 준 이 가족은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돼 있다. 직업도 변호사·의사부터 백수·영화 스텝·시민단체 활동가·일반 회사원까지 서로 다르다. 무슨 가족일까 싶지만 실제로 혈연으로도 법적으로도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스스로를 '가족'이라 부른다. 1인가구 일곱명에 커플 셋 총 13명의 대가족은 '함께주택협동조합 2호점 무지개집'에 둥지를 튼 사람들이다.


무지개집 가족의 일원인 오김(40)씨는 "전통적인 가족 개념은 아니지만 어쨌든 동거를 하고 있고, 때론 느슨하기도 하지만 가족 같은 느낌을 공유하는 사이"라고 말했다. 20년 간 10번 이사를 다니다 이곳에 정착한 그는 "명절 때 밥 먹을 곳도 없고 외롭기도 하고 그런데, 그럴 때 같이 식사도 하고 시간도 보낼 수 있는 가족이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무지개집처럼 새로운 형태의 가족·주거 개념이 조금씩 우리 사회에 자리를 잡고 있다. 대개는 1인가구로 살아오다 공동체에 대한 그리움 혹은 필요에 의해 모여 살기로 한 경우가 많다. 주변의 부담스러운 시선을 피해 합류한 같은 성별의 커플도 있다. 민법상 가족에서 생겨 나오는 구속이나 갈등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었던 혹은 멀어질 수밖에 없던 그런 사람들도.


[사이드B]혈연 관계 없이도 우리는 가족…"정상가족 허구 벗어나야"


단순한 '이웃'의 한계를 넘는 지점은 친밀함에서 나오는 소속감으로 대변된다. 조금 친한 이웃이란 규정은 이들이 느끼는 서로에 대한 소속감과 유대감을 모두 설명하지 못한다. 무지개집 식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이상'이 있다는 걸 금방 알 수 있다. 1인가구 혹은 커플이 각자의 방을 쓴다는 점에서 주거 형태는 '기숙사' 같다. 음식은 공동 공간에 모여 같이 만들고 같이 먹는다. 개인 시간을 제외하곤 가족처럼 어울리고 대화하며 산다. 서로의 '안전'에도 관심을 갖는다. 며칠 전엔 골목 안 어딘가에서 "살려 달라"는 외침이 들려 가족들이 우르르 몰려나가 동네 사람 한 명을 살린 일도 있었다.


1인가구는 혼자 사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고독사'에 대한 불안 그리고 외로움을 나눌 상대를 필요로 하게 된다. 그렇게 모여 공간·시간·정서를 함께 공유하는 관계가 바로 가족 아닐까.


[사이드B]혈연 관계 없이도 우리는 가족…"정상가족 허구 벗어나야"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위치한 무지개집 전경. 이곳에는 1인가구 7명, 2인가구 구성된 세 커플이 함께 살고 있다. (출처=함께주택협동조합 페이스북)


무지개집과 비슷한 형태로 1인가구 6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아마니(별칭·33)씨는 "원룸에 혼자 살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생활에서 얻게 되는 안정감에 훨씬 더 만족한다"며 "부모님이랑 살았을 때에는 함께 있어도 힘든 점을 얘기할 수 없어 소통이란 게 없었지만, 이곳에서는 서로가 평등한 관계 속에서 고민도 나누고 위로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주거·생활 형태는 김태용 감독의 영화 '가족의 탄생(2006)'에도 등장한다. 결혼과 출산 없이 연령이 서로 다른 여자 3명이 한 집에 모여 산다. 미라·무신·채현이다. 그들은 혈연으로 묶여 있지 않지만 그 어떤 혈연 가족들보다 서로를 위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이들의 법적 지위는 '3인가구'일 뿐이다. 가족이 아니기 때문에 사회적 제도로부터 배제된다. 자신이 낳지 않은 전 남편의 아이 채현을 키우는 무신이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도 없었을 테고, 미라가 응급실에 실려가 수술을 받는다고 해도 무신이 동의서를 써줄 수는 자격도 없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이성애 중심의 혼인 혹은 혈연·입양으로 구성된 가족과 그들의 돌봄만이 법적으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가족'을 계속 만들고 있는데 법은 '가구'만을 계속 양산하는 셈이다.


1인가구가 급증하면서 이 같은 '혈연 관계 없는 생활 공동체'가 늘어날수록 이들을 수용하고 사회적 제도로 뒷받침 해야 할 시기가 점점 다가온다. 작가 김하나와 황선우가 쓴 책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는 1인가구 간 결합을 잘 보여준다. 3000부가 넘게 팔린 이 책은 동거라는 생활 방식 속 두 싱글 여성 이야기다. 이들은 1인가구를 원자에 비유하며 자신들을 '분자 가족'이라고 지칭한다. '여자와 남자라는 원자 둘의 단단한 결합만이 가족의 기본이던 시대는 가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분자 가족이 태어날 것이다. 여자 둘, 고양이 넷. 지금의 분자 구조는 매우 안정적이다'라고 작가는 썼다. 우리나라 세 집 건너 한 집이 1인가구(29.3%)다.


[사이드B]혈연 관계 없이도 우리는 가족…"정상가족 허구 벗어나야" 김태용 감독의 영화 '가족의 탄생' 포스터


"우리나라는 혈연으로 형성된 '정상가족'만 인정하고 있는데, 이 사회에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분명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종걸 가족구성권연구소 연구위원은 가족이 무엇이냐 하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졌다. 법으로 규정하는 구성원의 모임을 넘어, 실질적인 가족 실천을 하는 이들도 가족 아니냐는 말로 요약된다. 가족 실천이란 가족을 형성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 돌봄·양육·부양 등 어떠한 실천을 하는 상태다. 가족구성권연구소는 호주제 폐지 이후 필요한 제도적 개선점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로 여성학자·사회복지학자·성소수자인권단체·인권변호사 등이 함께 모여 활동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가족 실천만으로 가족의 지위를 인정받지 못한다. 이 연구위원은 한 동성애 커플을 예로 들었다. 파트너로 수십 년의 세월을 같이 한 또 다른 파트너가 오랜 투병 생활 끝에 죽음을 맞았다. 이전까지 혈연 관계의 사람들은 거의 교류가 없었다. 그러나 사망 소식을 듣고 온 혈연 가족들은 장례 절차를 마쳤고 남은 파트너에게는 장지조차 알려주지 않았다. 재산도 모두 가족이 가져갔다. 파트너가 실질적인 가족이었음에도 장례를 치를 수 있는 권리, 상속 받을 권리는 민법상 가족으로만 한정된다.


[사이드B]혈연 관계 없이도 우리는 가족…"정상가족 허구 벗어나야"


이 연구위원은 이성애 중심의 혼인제도가 1인가구 증가 시대에 여러 사회적 문제를 발생시킨다고 본다. 지난해 1인가구는 전체 가구의 29.3%(585만명)을 기록했다. 2인가구(27.3%·546만명), 3인가구(21.0%·420만명), 4인가구(17%·339만명)보다 많다. 이 연구위원은 "비혼인 상태에서도 재생산은 가능하다. 그런데 이런 출생은 사회에서 인정 받지 못하고 차별 받고 있다"며 "어떤 형태의 가족을 만들 것인지 개인이 각자 방식으로 선택하는 것이므로 정부가 일원화 해 규정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했다.


실제 우리 주변에는 동성이든 이성이든 공동체를 이뤄 사는 경우들이 있다. 공동주택에 함께 살 수도 있고 거주지는 달라도 가족처럼 자주 만나는 경우도 있다. 통계청은 혈연 관계가 없는 5인 이하가 함께 사는 가구를 '비친족가구'로 분류해 집계한다. 지난달 18일 발표된 장래가구추계를 살펴보면 비친족가구의 최근 증감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2017년 30만9000가구(2017년)로 2016년 대비 14.6% 늘었고 2016년엔 전년 대비 25.7%(5.2만명) 증가했다. 비친족가구는 2047년 37만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위원은 "사회를 지탱할 인구가 꼭 혼인으로만 형성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혼인제도는 누군가에게는 선택할 수 있는 권리이지만 누구는 아예 선택권조차 박탈 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차별"이라고 했다.


AD

이러한 문제는 생활동반자법, 차별금지법 제정을 통해 정상가족으로 인정 받지 못하는 사람의 지위를 보장함으로써 해결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이 연구위원은 "호주제가 폐지될 때 무슨 큰 일이 날 것처럼 보였지만 큰 변화 없이 대부분 살아가고 있다"며 "사회는 이미 변화하고 있는데 정부 정책은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6.2908:00
    '7월 대지진설' 퍼진 日…괴담인가 과학인가
    '7월 대지진설' 퍼진 日…괴담인가 과학인가

    일본에서 '7월 대지진설'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관광업계가 비상에 걸렸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예언했다고 알려진 만화가의 새로운 예언과 일본 기상청의 지진 예측이 맞물리면서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괴담의 진원지는 타츠키 료라는 일본 여성 만화가다. 그는 1999년 출간한 '내가 본 미래'라는 작품에서 자신의 꿈에서 본 재앙을 그렸다. 특히 "2011년 3월 일본에 대재앙이 일어난다"는 내용이 실제 3월 11일

  • 25.06.2808:30
    美 이란핵시설 폭격 후폭풍…사라진 농축핵
    美 이란핵시설 폭격 후폭풍…사라진 농축핵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1일 단행한 이란 핵시설 대규모 공습의 실제 효과를 두고 미국 내에서 격렬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능력을 "완전히 궤멸시켰다"고 주장했지만, 미 국방정보국(DIA)의 초기 평가보고서는 핵시설 파괴 효과가 제한적이며 이란의 핵 개발을 수개월 내지 수년 정도 늦춘 것에 그쳤다는 상반된 평가를 내놓았다. 21일(현지시간) 미군은 B-2 스텔스 폭격기 7대를 투입해 이란의 3대 핵

  • 25.06.2411:04
    '무적' 정성호 의원[AK라디오]
    '무적' 정성호 의원[AK라디오]

    '이재명 파워맨'으로 첫손가락에 꼽을 수 있는 인물은 정성호 의원이다. 1961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육군 상사 출신 군인이었다. 육군 3사단(백골부대)에서 정훈장교로 군 복무를 마쳤고, 아들도 육군 병장으로 병역을 마친 '병역 명문가'다. 초등학교를 마친 뒤 서울로 와 단국중학교, 대신고등학교,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시절 학생운동을 했다.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18기로 수

  • 25.06.2308:55
    이언주 "이대로 가면 산업공동화 위기, 빨리 산업 전환 해야"
    이언주 "이대로 가면 산업공동화 위기, 빨리 산업 전환 해야"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9일 아시아경제 시사 유튜브 'AK라디오'에 출연했다. 3선 의원으로 '경제통'인 이 의원은 민주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의원은 "지금 한국 경제는 추락 직전 낭떠러지에 있는 것과 같다"고 진단하며 "주력 산업을 빠르게 재구조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함부로 증세해서는 안 된다"면서 "민생회복지원금을 빨리 집행해야 한다. 물가 상승을 걱정할 때가 아니다

  • 25.06.2208:00
    추가파병으로 러와 밀착하는 北…中 부담느끼는 이유
    추가파병으로 러와 밀착하는 北…中 부담느끼는 이유

    북한이 러시아에 6000명 규모의 공병 부대를 추가로 파견하기로 하면서 동북아 정세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이미 1만4000여명의 전투 부대를 파병한 상황에서 추가 파병이 이뤄지면 총 2만명 이상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된다. 국제사회가 대북제재 위반이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중국도 상당히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파견되는 북한 공병 부대는 전투보다는 점령지 방어에 집중할

  • 25.06.2606:50
    ⑦올해는 AI 회수 집중…'엑시트 전문가' 스톤브릿지벤처스
    ⑦올해는 AI 회수 집중…'엑시트 전문가' 스톤브릿지벤처스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

  • 25.06.2506:50
    ⑥'퓨리오사AI의 그 회사' DSC인베스트먼트
    ⑥'퓨리오사AI의 그 회사' DSC인베스트먼트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

  • 25.06.2306:50
    ⑤'1호 VC' 아주IB투자, 올해 바이오 회수 눈길
    ⑤'1호 VC' 아주IB투자, 올해 바이오 회수 눈길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

  • 25.06.2006:40
    ④ 유니콘 '탑승자' 아닌 '동반자', 캡스톤파트너스
    ④ 유니콘 '탑승자' 아닌 '동반자', 캡스톤파트너스

    편집자주편집자주 = 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 25.06.1906:52
    ③미래에셋벤처, 新정부 AI정책 최대 수혜주로 부상
    ③미래에셋벤처, 新정부 AI정책 최대 수혜주로 부상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

  • 25.06.2407:00
    전문가 한목소리 "인사청문제도 이제는 바꿔야"
    전문가 한목소리 "인사청문제도 이제는 바꿔야"

    편집자주인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은 국가 운영의 성패와 직결한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괜히 나온 얘기가 아니다. 문제는 인재를 쓰고 싶어도 쓰기 어려운 현실이다. 인재를 찾아내 중요한 역할을 맡겨 보려 해도 본인이 고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공직자 검증을 위해 마련된 제도가 인재 등용을 차단하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사생활 검증이 역량 검증에 우선해서는 곤란하다. 공직자 본인은 물론이고, 배우자와

  • 25.06.2307:00
    윤상현 "국가 백년대계 걸린 청문회, 초당적 개혁 나서야"
    윤상현 "국가 백년대계 걸린 청문회, 초당적 개혁 나서야"

    편집자주인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은 국가 운영의 성패와 직결한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괜히 나온 얘기가 아니다. 문제는 인재를 쓰고 싶어도 쓰기 어려운 현실이다. 인재를 찾아내 중요한 역할을 맡겨 보려 해도 본인이 고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공직자 검증을 위해 마련된 제도가 인재 등용을 차단하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사생활 검증이 역량 검증에 우선해서는 곤란하다. 공직자 본인은 물론이고, 배우자와

  • 25.06.2010:01
    수치로 본 변화…'韓日 산업 파트너십 60년'
    수치로 본 변화…'韓日 산업 파트너십 60년'

    1965년 한일기본조약 체결로 국교가 정상화된 이후 60년 동안 양국 간 산업 협력은 양적·질적 전환을 거쳐왔다. 한국무역협회가 20일 발표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업협력 보고서'에 따르면, 양국 교역 규모는 1965년 2억 달러에서 2024년 772억 달러로 352배 확대됐다. 1960년대 한국은 주로 원자재와 경공업 제품을 일본에 수출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수입하는 수직적 분업 구조에 있었지만, 최근에는 IT·중화학 제품을

  • 25.06.2009:51
    韓·日 뭉치면 세계 판도 바뀐다…"약점 채우는 최적의 조합"
    韓·日 뭉치면 세계 판도 바뀐다…"약점 채우는 최적의 조합"

    한국과 일본, 닮은꼴 두 나라가 나란히 변곡점에 섰다. 저출산과 고령화, 노동력 부족이라는 구조적 위기와 수출 중심 성장모델의 한계가 동시에 불거지며, 양국의 경제 시스템은 근본적인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여기에 미·중 기술패권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외부 충격까지 더해지며 이제는 개별 대응이 아닌 '공동 시장'으로의 협력 전략이 절실해졌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양국의 경제 규모를 합치면 미국과

  • 25.06.2009:32
    "첨단·에너지·스타트업까지…구조적 '한일 협력' 시너지 절실"
    "첨단·에너지·스타트업까지…구조적 '한일 협력' 시너지 절실"

    "지난해 한국에 진출한 일본계 기업의 80.4%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바이오헬스, 에너지, 탈탄소, DX(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수요가 높다고 생각한다." 마에가와 나오유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제트로) 서울소장은 20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교류가 단순한 거래를 넘어 구조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2022년 8월 한국에 부임해 양국 산업계와 긴밀히 접촉해 왔다. 이처럼

  • 25.06.2908:00
    '7월 대지진설' 퍼진 日…괴담인가 과학인가
    '7월 대지진설' 퍼진 日…괴담인가 과학인가

    일본에서 '7월 대지진설'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관광업계가 비상에 걸렸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예언했다고 알려진 만화가의 새로운 예언과 일본 기상청의 지진 예측이 맞물리면서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괴담의 진원지는 타츠키 료라는 일본 여성 만화가다. 그는 1999년 출간한 '내가 본 미래'라는 작품에서 자신의 꿈에서 본 재앙을 그렸다. 특히 "2011년 3월 일본에 대재앙이 일어난다"는 내용이 실제 3월 11일

  • 25.06.2808:30
    美 이란핵시설 폭격 후폭풍…사라진 농축핵
    美 이란핵시설 폭격 후폭풍…사라진 농축핵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1일 단행한 이란 핵시설 대규모 공습의 실제 효과를 두고 미국 내에서 격렬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능력을 "완전히 궤멸시켰다"고 주장했지만, 미 국방정보국(DIA)의 초기 평가보고서는 핵시설 파괴 효과가 제한적이며 이란의 핵 개발을 수개월 내지 수년 정도 늦춘 것에 그쳤다는 상반된 평가를 내놓았다. 21일(현지시간) 미군은 B-2 스텔스 폭격기 7대를 투입해 이란의 3대 핵

  • 25.06.2411:04
    '무적' 정성호 의원[AK라디오]
    '무적' 정성호 의원[AK라디오]

    '이재명 파워맨'으로 첫손가락에 꼽을 수 있는 인물은 정성호 의원이다. 1961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육군 상사 출신 군인이었다. 육군 3사단(백골부대)에서 정훈장교로 군 복무를 마쳤고, 아들도 육군 병장으로 병역을 마친 '병역 명문가'다. 초등학교를 마친 뒤 서울로 와 단국중학교, 대신고등학교,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시절 학생운동을 했다.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18기로 수

  • 25.06.2308:55
    이언주 "이대로 가면 산업공동화 위기, 빨리 산업 전환 해야"
    이언주 "이대로 가면 산업공동화 위기, 빨리 산업 전환 해야"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9일 아시아경제 시사 유튜브 'AK라디오'에 출연했다. 3선 의원으로 '경제통'인 이 의원은 민주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의원은 "지금 한국 경제는 추락 직전 낭떠러지에 있는 것과 같다"고 진단하며 "주력 산업을 빠르게 재구조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함부로 증세해서는 안 된다"면서 "민생회복지원금을 빨리 집행해야 한다. 물가 상승을 걱정할 때가 아니다

  • 25.06.2208:00
    추가파병으로 러와 밀착하는 北…中 부담느끼는 이유
    추가파병으로 러와 밀착하는 北…中 부담느끼는 이유

    북한이 러시아에 6000명 규모의 공병 부대를 추가로 파견하기로 하면서 동북아 정세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이미 1만4000여명의 전투 부대를 파병한 상황에서 추가 파병이 이뤄지면 총 2만명 이상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된다. 국제사회가 대북제재 위반이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중국도 상당히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파견되는 북한 공병 부대는 전투보다는 점령지 방어에 집중할

  • 25.06.2606:50
    ⑦올해는 AI 회수 집중…'엑시트 전문가' 스톤브릿지벤처스
    ⑦올해는 AI 회수 집중…'엑시트 전문가' 스톤브릿지벤처스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

  • 25.06.2506:50
    ⑥'퓨리오사AI의 그 회사' DSC인베스트먼트
    ⑥'퓨리오사AI의 그 회사' DSC인베스트먼트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

  • 25.06.2306:50
    ⑤'1호 VC' 아주IB투자, 올해 바이오 회수 눈길
    ⑤'1호 VC' 아주IB투자, 올해 바이오 회수 눈길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

  • 25.06.2006:40
    ④ 유니콘 '탑승자' 아닌 '동반자', 캡스톤파트너스
    ④ 유니콘 '탑승자' 아닌 '동반자', 캡스톤파트너스

    편집자주편집자주 = 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 25.06.1906:52
    ③미래에셋벤처, 新정부 AI정책 최대 수혜주로 부상
    ③미래에셋벤처, 新정부 AI정책 최대 수혜주로 부상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