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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의 비밀]포르쉐 크레스트의 역사는 '냅킨 한 장'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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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의 비밀]포르쉐 크레스트의 역사는 '냅킨 한 장'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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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전 세계 많은 이들의 '드림카'로 불리는 독일의 자동차 제조사 포르쉐(Porsche). 자동차 외부에 새겨진 도약하는 말 모양 크레스트(문장)도 인기만큼이나 사랑을 받는다. 그런데 이 크레스트가 탄생한 건 포르쉐가 설립된 지 20여 년이 지난 이후라고 한다.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포르쉐는 폭스바겐의 역사적 아이콘 '비틀'을 개발한 페르디난트 포르쉐(Ferdinand Porsche)가 1931년 설립한 회사다.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슈투트가르트에 스포츠카와 경주용자동차를 제작하는 포르쉐 엔지니어링 오피스를 설립한 게 포르쉐의 시작이다. 1939년부터 본격적으로 포르쉐를 제작해 지금은 페라리, 람보르기니와 함께 세계 4대 스포츠카 제조사로 꼽힌다.


하지만 자동차 생산 초기에만 해도 포르쉐는 엠블럼을 내세우지 않았다. 하드웨어의 우수성으로 굳이 엠블럼이나 브랜드 스토리 없이도 인기를 끌고 있었기 때문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그렇게 20여 년 동안 '엠블럼 없는 자동차'가 출시됐다.

[로고의 비밀]포르쉐 크레스트의 역사는 '냅킨 한 장'에서 시작됐다?

그러던 중 1950년대에 들어서면서 미국 시장에 포르쉐를 처음 수입시킨 맥스 호프만이 페르디난트 포르쉐를 만나 "미국 자동차는 모두 엠블럼이 있으니 포르쉐도 포르쉐만의 엠블럼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페르디난트 포르쉐는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냅킨에 포르쉐의 엠블럼을 그려냈다.


포르쉐 엠블럼의 영감이 된 건 포르쉐 본사가 위치한 '슈투트가르트'의 크레스트와 이곳의 수도였던 뷔르템베르크 왕국의 크레스트다. 10세기 기마병대를 위한 말을 키우고 관리했던 고장으로 유명한 슈투트가르트는 '말'을, 뷔르템베르크는 줄무늬와 사슴뿔을 크레스트로 사용했다. 포르쉐는 이를 조합해 포르쉐만의 크레스트를 탄생시켰다.

[로고의 비밀]포르쉐 크레스트의 역사는 '냅킨 한 장'에서 시작됐다?

슈투트가르트의 말 모양을 딴 다른 자동차 제조사도 있다. 포르쉐의 라이벌인 이탈리아 자동차 제조사 '페라리(Ferrari)'다. 페라리의 창립자인 엔초 페라리가 레이서로 활약한 사비오 레이스에서 1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의 영웅이었던 비행기 조종사 프란체스코 바라카의 부모가 엔초의 레이스에 감명을 받아 자신의 아들 프란체스코 바라카의 말 문양(카발리노 람판테)을 선물했는데, 엔초 페라리가 자신의 레이싱 머신에 카발리노 람판테를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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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실 이 말 문양은 바라카 개인의 의미가 담긴 문양이 아니라 스쿠데리아 91a 부대의 마크다. 쿠데리아 91a 부대의 상징인 이 말은 바카라가 격추한 독일 군기가 붙이고 있던 문양에서 따온 것으로 그 독일 군기의 조종사는 슈투트가르트 출신으로 자신의 고향 문양을 비행기에 붙이고 있었다고 알려졌다. 즉 시작은 다르지만 두 말 모두 '독일 슈투트가르트' 출신인 셈이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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