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라디안큐바이오는 자사 부설연구소인 바이오멤스(Bio-MEMS) 연구소가 개발한 백혈구 분리 및 용해기술(DLD separation-lysis)이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고 11일 밝혔다.
DLD는 신용카드 4분의 1크기의 작은 셀(Cell)에 혈액을 주입해 혈액내의 백혈구, 적혈구, 혈장 등을 99%이상 고(高)순도로 분리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또 분리시키고 포집된 백혈구의 핵을 물리적으로 파괴해 각종 DNA, RNA, 단백질 등을 외부의 전원 공급 없이 현장에서 추출할 수 있다. 이는 식중독, 에볼라, 댕기열, 말라리아 등의 급성질병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데 이용된다.
양성 라디안큐바이오 대표는 "기존 현장진단용 POCT기술은 혈액을 현장에서 분리하지 못하며 복잡한 전혈(Whole Blood)성분 때문에 분석 시점에 직접적으로 바이오 마커를 검출, 측정하는 것이 어렵고, 정밀도가 낮다"며 "기존 혈액을 필터링하는 기술로는 바이오 마커가 필터에 의하여 물리적으로 손상을 입거나 세포의 파괴, 변이를 유발, 헤모글로빈의 간섭 등으로 정밀하게 진단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존 현장용 바이오진단 기술의 문제점을 극복함으로써, 현장용 바이오 진단키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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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대표는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시아, 중동 등 전염병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서는 고가의 검사 장비를 구비할 수 있는 여건과 전원공급의 인프라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이번에 미국정부와 공동으로 개발된 제품은 UN산하 WHO(세계보건기구), CDC(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등과의 협력을 추진할 계획도 밝혔다.
라디안큐바이오는 지난해 10월 이 기술과 관련해 미국 정부기관으로부터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LOI(Letter of Intent)를 제의 받았고, 올해 상반기 미국 정부기관과 국가공동연구개발협약(CRADA, Cooperative Research & Development Agreement)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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