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미사일 위협 고조…WSJ "美 국방부, 전작권 전환 논의 자체 꺼려"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제49차 한·미 안보협의회(SCM)가 지난 28일 한미 양국 간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가운데, 핵심 현안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대한 상호간 입장차가 드러났다.
당초 미래연합군사령부(미래사) 창설안 통과를 낙관했던 국방부는 승인이 불발됨에 따라 내년 중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체계 구축 및 전작권 조기전환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의 연합방위 태세를 더욱 굳건히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추진 원칙에 합의했다”고 전작권 전환 관련 협의 결과를 밝혔다.
이 같은 공식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작권 전환을 두고 미국 측의 심상찮은 기류가 포착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서 지난 26일(현지시각) 전시작전권 전환문제는 한미 양국간 잠재적 갈등 원인이 될 수 있고, 미국 측은 전작권을 포기할 뜻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징후는 당초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측된 미래사 창설안이 참모단 구성 등을 이유로 불발된 데서도 감지된 바 있다.
WSJ는 미국 관료의 말을 인용, “한반도의 이 같은 긴장상황에서 전작권 전환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며 “다른 시급한 사안도 많은 상황에 미 국방부가 이런 대화를 하고 싶어 하겠는가” 반문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측이 한국군의 전작권 능력을 의심하기 보단, 전환 시 안게 될 여러 가지 부담 때문에 가급적 이를 늦추는 것이 아니겠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28일 기자회견에서 “전작권 전환과 관련해 미국이 취한 입장은 한 번도 변함없이 일관적”이었으며 “한미간 통합 프로세스를 갖고 있고, 공유된 내용은 조건에 기초해 전작권을 전환한다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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