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中 한반도 전쟁 대비 "해야 한다" vs. "이르다" 찬반 팽팽

시계아이콘01분 1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미국과 북한 간 군사 충돌로 인한 한반도 위기 가능성에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 수립이 시급하다는 중국 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비상 계획 수립의 전제 조건 중 하나인 북한 김정은 체제 붕괴 징후가 나타나지 않아 시기상조라는 엇갈린 목소리가 나온다.


2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학자 사이에서 이 같은 찬반론의 불씨를 당긴 건 자칭궈 베이징대학교 국제관계학원 원장이다. 자 원장은 이달 초 한 잡지 기고문에서 중국이 한미 양국과 함께 비상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SCMP는 이런 주장이 중국 학계에서 공개적으로 제기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했다.

자 원장은 북한의 핵 무기 보유, 난민 유입, 위기 이후 북한 내 질서 회복과 정치적 조치 등 크게 4가지 부문에서 한미와 사전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중국은 북한이 느낄 좌절과 소외에 대한 우려 때문에 한미와의 대화를 놓고 안팎의 저항에 직면해 왔다"면서 "최근 상황을 보면 베이징은 서울, 워싱턴과 대화를 시작하는 것보다 더 좋은 선택은 없다"고 강조했다.


쑨싱제 지린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도 김정은 북한체제 붕괴 시 중국이나 미국이 핵 무기 시설을 관리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하며 북한 난민 유입을 해결하기 위해 북한 접경지역에 안전 지대를 설치해야 한다는 자 원장의 의견에 동의를 표했다. 쑨 교수는 다만 북한이 핵 무기를 보유했더라도 핵 무장 국가 간 직접적인 갈등은 아직 없어 전쟁 발발 가능성은 낮게 봤다.

중국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다양한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가장 강력한 제재로 통하는 원유 금수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미국과 심도 있는 대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청샤오허 런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의 견해도 나왔다.


청 교수는 다만 "대북 유류품 공급을 완전히 끊으면 경제나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한 북한의 선제 공격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중국은 자국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신속한 대응에 나서야 위기 이후 발언권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반도 위기 발발 후 중국의 기본 이익은 북한의 핵 무기를 없애고 미군이 38선 이남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며 이 밖에 국경 협정, 중국에 대한 북한의 채무 상환, 북한에서의 중국 상업 소유권 보호 등이 주요 고려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연구원은 그러나 "컨틴전시 플랜의 전제 조건은 김정은 체제 붕괴인데 아직까지 전혀 조짐이 없으며 난민 유입을 비롯한 비상 계획을 논의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이 기사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