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정당국 드론 때문에 골치
마약 밀수꾼들이 국경을 지키는 경비원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IT매체 매셔블에 따르면, 미국에서 한 밀수꾼이 드론을 이용해 5.9㎏의 각성제를 멕시코에서 샌디에고로 몰래 반입해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피의자는 25세의 미국시민권자인 조지 리베라(Gorge Rivera)다.
경찰은 드론과 밀수된 마약 모두를 압수했다. 현지경찰은 "마약시장에서 5.9㎏의 각성제는 4만6000달러(5200만원)가량에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매셔블은 "리베라가 사용한 드론은 DJI의 '매트리스600'으로 보인다. 세로사이즈가 60cm에 에르는 거대한 드론으로 15.1kg까지 물건을 실어나를 수 있다. 이 모델은 DJI 홈페이지에서 5000달러(약57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현지경찰은 "마약밀매에 드론이 활용되는 경우는 없었다. 그동안 드론은 소형 화물만 실어나를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드론산업이 발전하면서 기술적 역량도 크게 진보됐다. 드론은 더욱 커지면서도 가벼워지고, 무거운 화물도 쉽게 이동시킬 수 있다.
드론을 범죄에 악용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드론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이번 마약 밀수와 같은 사례를 급증시키고 있다.
지난 주 미시건에서는 교도소의 죄수에게 소형상자를 전달하는 데에 드론이 이용됐다. 이 상자 속에는 마리화나와 휴대전화, 면도날 등이 들어있었다. 아직까지 드론의 행방은 물론, 드론의 주인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사례는 지난해에만 3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시건주 교정당국은 "드론이 새로운 골칫덩이가 됐다. 드론 때문에 밤에도 공중을 경계해야 하고, 그것을 잡을 궁리를 해야하는 숙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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