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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안전성 논란과 함께 '식품물가' 고삐 풀렸다…추석 앞두고 '폭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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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값 폭등…제빵·제과 등 식품값 전반에 영향 '뒤숭숭'
장마에 폭염에 무·배추 등 식재료값 껑충
조미료 이어 장류 가격까지 들썩


식품안전성 논란과 함께 '식품물가' 고삐 풀렸다…추석 앞두고 '폭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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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시금치, 무, 대파, 오이랑 고추장과 다시다, 계란만 샀는데 5만원이 훌쩍 넘네요. 무서워서 장을 보기가 힘드네요."


대형마트 곳곳에서 '장바구니 물가'에 대해 푸념을 하는 주부들의 모습이 종종 눈에 띈다. 장마와 폭염으로 이미 신선식품 가격이 폭등한 상황에서 '살충제 계란' 파동까지 만나 식품 안전성 논란과 함께 식품 물가의 고삐가 풀려버렸다. 계란값이 폭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과자와 빵 등 식품 값 전반에 큰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특성상 먹거리의 도미노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식품안전성 논란과 함께 '식품물가' 고삐 풀렸다…추석 앞두고 '폭등'(종합) 살충제 계란 부적합 농장 현황(자료:농림축산식품부)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4일 이후로 계란 가격이 공시되지 않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를 비롯한 소매점에서 계란을 판매하지 않은 곳이 많은데다 아직 정부의 살충제 계란에 대한 전수조사도 진행중이여서 가격 공시가 의미 없다는 판단에서다.


마지막으로 가격이 공시된 14일 기준으로는 계란 평균 소매가(30개들이 특란 기준)가 7595원으로, 1년 전 가격인 5350원보다 2245원이나 비싸다. 1년 사이에 가격이 42%나 오른 것이다. 계란값이 오른 것은 지난 겨울 전국을 휩쓴 사상 최악의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AI)로 국내 전체 산란계(알 낳는 닭)의 36%에 해당하는 2518만 마리가 살처분돼 계란 생산량이 크게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AI 발생 전 하루 평균 계란 공급량은 약 4300만 개였지만 지금은 이보다 1300만개 가량 줄어든 3000만개 정도다.


AI 여파로 계란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번 살충제 파동으로 계란 수급은 더욱 불안해지게 됐다. 업계에서는 계란 수급 불안 현상이 가중되면서 가격도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계란 성수기인 추석 시즌이 되면 '계란 대란'이 일어나면서 그야말로 1만원 이상에 달하는 등 '금란'이 예상된다는 것. 이미 AI 피해가 특히 심했던 서울·수도권 지역 소규모 슈퍼마켓과 마트 등 일선 소매점에서는 30개들이 계란 한 판 가격이 1만원대에 육박하기도 했다.

식품안전성 논란과 함께 '식품물가' 고삐 풀렸다…추석 앞두고 '폭등'(종합)


계란값이 오르면 과자와 빵 등 식품 값 전반에 큰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어 먹거리의 연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게다가 신선식품의 가격은 가뭄과 폭염 등으로 이미 오를대로 오른 상황이여서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


17일 기준으로 시금치(1kg)의 평균 가격은 1만2738원이다. 이는 1개월전인 6223원보다 6500원이나 오른 것이다. 현재 최고가격은 1만9000원까지 형성됐다. 대파(1kg)도 한달 전보다 1000원 가까이 올랐고, 현재 최고가격은 4980원으로 5000원에 육박한다.


통계청의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보다 12%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계란(64%), 돼지고기(8%), 오징어(50%), 수박(20%), 감자(41%), 호박(40%) 등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식품안전성 논란과 함께 '식품물가' 고삐 풀렸다…추석 앞두고 '폭등'(종합)


장류와 조미료 등의 식재료 가격도 들썩거리고 있다. 이미 국민 조미료로 불리우는 CJ제일제당의 '다시다'와 대상의 '미원' 가격이 인상됐다.


대상은 지난 5월 500g짜리 미원 제품 가격을 대형마트 기준 9350원에서 1만350원으로 10.7% 올렸다. 2012년 9000원에서 9350원으로 3.9% 올린 이후 5년만의 인상이다. 감칠맛미원과 발효미원 각 제품 및 규격별로 인상폭은 차이가 있다. 평균 가격 인상률은 7%에 달한다. 대상 관계자는 "원재료 및 포장재, 인건비 상승 등이 올라 불가피하게 5년만에 다시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의 다시다도 지난 3월 가격을 슬그머니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제품별로 5~9%가량 올랐다. 원재료 상승이 가격 인상의 이유다. 최근 수년간 포장, 물류비가 오른 것은 물론 원재료 가격도 계속 올라 제조원가에 큰 부담이 돼 왔다는 것.


다시다 대표 제품인 쇠고기 다시다 100g짜리가 대형마트 기준으로 1980원에서 5% 올라 2070원이 됐다. 앞서 CJ제일제당은 2014년 쇠고기다시다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8.3% 인상한 바 있다.


통상 조미료 가격이 오를 때 장류 가격 인상이 함께 움직인 것을 감안하면 연내 식재료 가격 인상이 연쇄적으로 일어날 조짐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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