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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가 가른 희비 '웃음' 롯데 vs '울상' 오리온…결국은 中 의존도 탓(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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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오리온 2분기 중국법인 적자액 100억 이상
롯데제과, 해외법인 상반기 매출액 6% 성장…카자흐스탄서 성장세 지속


사드가 가른 희비 '웃음' 롯데 vs '울상' 오리온…결국은 中 의존도 탓(종합) 라하트알마티본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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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 '한한령(限韓令)' 피해가 극심한 유통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그러나 '포스트 차이나'에 공을 들이면서 중국 의존도를 낮춰온 업체들은 '사드발 리스크'에 한층 여유로운 모습이다. 특히 국내 제과업체 '빅2'인 롯데제과와 오리온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결국은 중국 의존도 탓이다.


2일 금융감독원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미 1분기에 중국 사업 의존도에 따라 희비가 갈린 롯데제과와 오리온은 2분기에도 같은 운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매출의 절반을 중국 법인에 의존하고 있는 오리온은 올해 2분기 중국 사업의 적자가 불가피한 반면 '포스트 차이나'를 외치며 중국보다 인도 등에 집중한 롯데제과의 실적은 개선됐다.

사드가 가른 희비 '웃음' 롯데 vs '울상' 오리온…결국은 中 의존도 탓(종합)


지난해까지 중국 시장에서 '황금알을 낳았던' 오리온은 암담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오리온의 중국법인이 2분기 1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3771억원과 11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23.8%, 59.4%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법인의 2분기 매출은 13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1% 줄고 영업손익은 125억원의 적자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사드 이슈 이후 영업활동 차질과 반품 지속, 매출 감소로 인한 고정비 부담 등이 실적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오리온 중국 법인 2분기 매출액이 1629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감소하고 영업적자는 117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드가 가른 희비 '웃음' 롯데 vs '울상' 오리온…결국은 中 의존도 탓(종합) 라하트알마티본사 전경.


이에 반면 롯데제과는 중국, 인도, 러시아, 베트남,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벨기에, 싱가포르 등 8개국의 롯데제과 해외법인의 상반기 매출액 합계가 284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5.8% 신장했다고 이날 밝혔다. 영업이익은 160억원으로 전년보다 38.9% 증가했다.


파키스탄 또한 상반기 54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10%의 매출 증대를 기록했다. 현지의 대표 감자 스낵인 슬란티의 판매 증가와 작년부터 새롭게 진출한 라면 사업의 확대가 주효했다.


이외에도 중국을 제외한 벨기에, 인도, 싱가포르, 러시아 등의 모든 해외 법인에서 전년보다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중국은 사드 여파 등으로 인해 379억에서 194억원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롯데제과의 이 같은 해외 실적은 적극적인 신규시장을 모색하고 사업성이 있는 곳에 과감한 투자를 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때로는 직접 진출을 통해 브랜드를 개척하고, 또 때로는 현지 유수 기업의 인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냈다.


특히 2010년 이후 인수·합병(M&A)을 통해 진출한 카자흐스탄, 파키스탄의 경우 인수 이후로 2배 가까운 성장(현지 통화 매출액 기준)을 일궈내며 롯데제과의 해외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그 외 인도나 러시아 등지에서도 꾸준히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케냐에 사무소를 설립, 아프리카 시장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업계는 결국 두 회사의 실적이 엇갈린 것은 중국 의존도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매출이 전체의 50% 이상으로 절대적인 오리온과 달리, 롯데제과는 중국 비중이 미미해 악영향이 적었다"며 "여기에 '포스트 차이나'로 육성한 카자흐스탄과 파키스탄 등이 거침없는 성장세를 나타내 롯데제과가 해외법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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