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기록적인 물난리에도 해외연수를 떠나 국민적 지탄을 받은 김학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귀국 종영에도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까지 내려간 정황이 포착됐다. 김 의원은 비행기 표를 구하지 못해 귀국이 늦어졌다고 말한 바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앞서 최병윤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무소속 박봉순 의원은 논란이 불거지자 20일 귀국했다. 하지만 김 의원과 같은 당 박한범 의원은 지난 23일 늦은 밤 귀국했다.
이후 김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하지만 그가 글을 게시물의 위치정보에는 한국이 아닌 ‘프로방스 알프 코드 다쥐르(provence-Alpes-Cote d'Azur)로 돼 있다. 이는 김 의원 일행이 마르세유 지역에 머물며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페이스북에 위치 정보가 그대로 저장돼 한국서 올린 게시물 위치 정보에도 그대로 노출 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해외연수 4일째 일정은 마르세유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는 점에서 김 의원과 박 의원은 귀국직전까지 마르세유에 있었던 것으로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해외연수일정은 19일 파리에서 몽블리에 개선문, 로마시대수로, 신시가지를 관람하고 저녁에 카르카손 지역으로 이동한다. 이어 20일에는 아비뇽페스티벌 현장을 관람하며 21일에는 마르세유로 이동해 마르세유 컨퍼런스 컨벤션센터를 방문해 마르세유 칸느의 관광센터를 방문하는 일정이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도의회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논란에 대해 파리에 머물면서 귀국 항공편을 구하지 않고 파리와 상당히 멀리 떨어진 지역까지 이동한 것에 대해 '비용'의 문제를 들어 해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이미 숙소와 식당 등을 예약했기 때문에 이를 바꾸면 가이드가 추가로 비용이 든다고 했다"며 "추가비용 지출을 막기 위해 관광지 등을 방문하는 것은 모두 취소하고 숙소에 가서 밥만 먹었다"고 재차 해명했다. 나머지 취소된 일정에 대해서는 "가이드 안내에 따라 주변을 둘러봤다"면서 “패키지로 짜여있기 때문에 그나마 여행 비용이 저렴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김학철 도의원은 수해기간 중 해외연수를 떠났다는 이유로 지탄을 받자 한 언론에 ‘국민이 레밍(들쥐의 일종) 같다’고 말해 국민적 공분을 샀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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