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장관 "연구과정 성과물 빅데이터 만들겠다"

새롭게 출범하는 과기정통부에 칸막이 없어야

▲유영민 미래부 장관이 25일 KIST에서 과학기술인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제공=미래부]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25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과학기술인 간담회에서 "앞으로 연구개발(R&D) 과정에서 나온 성과물에 대해 종합적으로 공유하고 융합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고 활용하는 정부 차원의 빅데이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R&D 예산을 늘려야 하는데 국민들에게 설득할 필요성이 있다"며 "그 책임은 우리에게 있고 과학기술분야를 보다 쉽게 국민들에게 설명하는 등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기초과학 분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서류 작업하고 평가받기 위해 또 다시 행정적 절차를 준비하는 것은 연구자에게 부담이 된다"고 진단했다. 연구자 중심의 시스템 마련과 상향식 프로젝트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지나친 자유와 창의적 연구가 보장되면 도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며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과 함께 평가 작업도 냉정하게 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정부조직개편안이 의결되면서 이제 미래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즉 과기정통부로 재출범한다"며 "과학기술과 ICT 융합부서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새롭게 출범하는 과기정통부는 정부 CIO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과학기술과 ICT 두 영역을 구분해 바라보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 장관은 "과학기술과 ICT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데 유독 공무원만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미래부 공무원들에게 아직 칸막이가 존재하고 있는데 과기정통부에서는 허물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같은 유 장관의 입장은 조만간 있을 과기정통부 후속인사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