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점 성장률 제한적…매장 전환으로 한계극복 전략 예상"
고객 수요 갈수록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 보여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창고형매장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기존 할인점(이마트)을 전환시키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가격 메리트와 함께 특유의 자체라벨(PL) 상품의 라인업 확대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마트 트레이더스, 롯데마트 빅마켓, 코스트코 등 국내 창고형 매장은 현재 29개점으로 오프라인 일반 할인점(404개)의 7%에 불과하다. 반면 가격 경쟁력과 PL 상품 라인업을 강점으로 창고형 매장의 수요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상황에 비춰볼 때 이마트는 트레이더스의 출점을 강화하고 일부 수익성이 낮은 이마트 매장을 트레이더스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2015년 이후 주춤했던 트레이더스 출점은 올해 3개, 내년 4개로 다시 가속화 될 전망"이라면서 "매출 볼륨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트레이더스의 단독 기존점 성장률은 2014년 6.6%, 2015년 8.6%, 지난해 14.7%에 이어 올해 2분기는 16%까지 상승 가능할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2013년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한 이후 지난 분기 영업이익률은 3.4%를 기록했다"면서 "아직 이마트 할인점의 6%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영업이 안정 궤도에 진입하면 동일한 영업이익률은 충분히 가져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실제로 영업이 안정 궤도에 진입한 점포들은 지금도 6% 수준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내고 있다"면서 "올해 트레이더스 매출은 1조47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한 "앞으로도 할인점의 기존점 성장률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트레이더스를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마트 성장은 지속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특히 "수익성 낮은 할인점은 트레이더스와 같은 창고형 매장으로 전환해 채널 경쟁력 한계를 극복하는 전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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