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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호실적 전망에도 7만원 눈앞서 '미끄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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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SK하이닉스가 7만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미끄러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를 올리고 있지만 최근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는 게 투자자들로서는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75% 내린 6만580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며 6만7100원까지 올랐던 SK하이닉스 주가는 오전에 하락반전하며 결국 3일 연속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6월만 해도 SK하이닉스의 기세는 하늘을 찌르는 듯 했다. 지난 5월31일 5만70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달 14일 장중 사상 첫 6만원 고지를 밟은 뒤, 같은 달 27일 장중 6만9600원까지 올라 7만원대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6월 한 달 간 주가 상승률은 18%를 기록했다.


그러나 고점을 찍은 뒤 지난달 28일부터는 5거래일 중 4거래일 동안 하락마감하면서 '7만원 고지'와 점점 멀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3거래일 간 4% 가까이 떨어지면서 6만원대 중반으로 내려앉았다.

이 같은 주가흐름이 무색하게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에 고평가를 보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시장 예상치 2조9000억원대를 넘어서 3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전체 영업이익도 지난해 기록인 3조2770억원보다 4배 가까이 증가한 12조원대 달성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여전히 반도체 시황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그 근거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의 수급이 좋고 가격 강세도 성수기인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램(DRAM) 수요가 늘어나고 있진 않지만 공급이 여전히 충분하지 못하고, 3D 낸드(NAND) 역시 3분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면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전일 삼성전자가 2021년까지 경기도 평택 반도체 공장에 총 30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점도 SK하이닉스에 악재로 다가오지는 않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는 이미 시장에 알려진 내용이었고, SK하이닉스가 장점을 보이는 디램 부문에 대해서도 시장에 영향을 줄 만큼 공격적인 투자가 진행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흔들리지 않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시장이 호황을 경험하고 있는 만큼 주가는 금방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 등 국내 IT 종목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IT 업종이 단기적인 조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정 기간이 얼마나 걸릴 지 예측할 순 없지만 반도체 시황이 한동안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SK하이닉스 주가도 반등할 수 있는 기회를 찾을 것" 이라고 조언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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