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안산)=이영규 기자] 경기도 안산시화쓰레기매립장이 2021년까지 아시아ㆍ유럽ㆍ아프리카 등 세계 대륙별 특성을 담은 '정원'으로 탈바꿈한다.
경기도는 22일 안산시청에서 '세계정원 경기가든(가칭) 조성사업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갖고 구상안을 발표했다.
세계정원 경기가든은 옛 안산시화쓰레기매립장 부지위에 45만㎡ 규모로 조성된다. 특히 인근에 40만㎡ 면적의 안산갈대습지공원, 47만㎡ 규모의 화성비봉습지공원이 인접해 있어 이들을 연계해 개발한다면 111만㎡ 규모의 순천만 정원을 넘어서는 132만㎡의 국내 최대 규모 정원ㆍ에코벨트가 탄생하게 된다.
이번 용역은 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사업의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추진된다. 지난 2월 용역이 시작돼 오는 10월까지 약 8개월간 진행된다. 용역이 끝나면 2018년 개발계획 및 각종 영향평가, 실시설계 등이 진행되고, 이를 토대로 2019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21년 완공 목표다.
이날 발표된 구상안을 보면 세계정원 경기가든은 세계 곳곳의 정원문화를 체험하는 '세계테마정원' 조성에 무게를 두고 사업이 추진된다. 따라서 기존 틀에 박힌 정원양식의 재현에서 벗어나, 세계정원 속에서 가족이 다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고 특히 외국계 거주민들이 많은 안산지역의 특성을 살려 도내 외국인들이 향수를 달래는 데 컨셉트가 맞춰진다.
대륙별 정원을 보면 ▲'유럽 정원'은 정형식 정원+레스토랑 ▲'아프리카 정원'은 정원+자연환경놀이터 ▲'남아메리카 정원'은 정원+커피전문점 ▲'아시아 정원'은 정원+다문화갤러리로 차별화돼 꾸며진다. 각 대륙의 특징과 분위기에 어울리는 컨텐츠를 접목하는 셈이다.
도는 아울러 시간이 흐르면서 변모하는 안산시화쓰레기매립장의 모습 등 환경 회복과정을 관찰ㆍ교육할 수 있도록 '자연천이구역' 개념도 세계정원 경기가든에 도입한다.
주요 공간은 가족여가마당, 사계풍경언덕, 정원박람회장 등이다. 또 인공적인 시설물 설치는 최대한 지양하고 꽃과 나무가 가득한 숲을 만들 계획이다. 나아가 정원산업진흥을 위한 플랫폼인 '가든마켓'과 '정원지원센터'를 만들어 휴식공간을 넘어 정원문화산업의 특화지역으로 개발한다.
김동근 도 행정2부지사는 "세계정원 경기가든이 그간 쓰레기 매립으로 인한 악취와 환경문제로 건강과 재산 피해를 감내해 온 지역주민들에게는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이용객들에게는 여가와 체험공간으로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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