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문정인, 청와대 경고 받았냐는 질문에 "노코멘트" (종합)

시계아이콘01분 4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협상은 일방적인 것 아냐" 개인적 소신발언 재확인
"난 정부에서 월급받는 사람 아냐…조언은 계속할 것"


문정인, 청와대 경고 받았냐는 질문에 "노코멘트" (종합) 미국을 방문한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대통령특보가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열린 제5차 한미대화 행사에서 오찬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대통령특보가 협상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는 소신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다만 본인의 발언에 대한 관심을 인식한 듯 개인적인 생각이 곧 한국 정부의 생각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 특보는 19일(현지시간) 뉴욕 아시아소사이어티에서 열린 '한반도 위기-한미동맹의 의미' 세미나에서 "(워싱턴에서 한 발언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고, 정부의 생각은 아니다"라며 북한이 비핵화를 한다면 한국과 미국도 한 발짝 물러나는 식으로 협상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정부 관계자가 아니라 조언을 하는 사람"이라며 "정부에서 월급을 받지도 않는 만큼 계속 조언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미디어가 이 부분에 대해 매우 혼선을 빚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 특보는 "나는 한미동맹에 대한 조언을 할 분이고, 결정은 청와대에서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청와대로부터 그의 발언에 대해 경고했다는 보도가 맞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라고 대답했다.


그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과의 논의를 통해 한미 군사훈련을 축소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청와대와 사전 조율 없이 한·미 동맹 구상을 밝혀 외교적 혼선을 초래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비난이 커지자 청와대 역시 이 발언이 한미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 뜻을 문 특보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문 특보가 개인적인 의견과 정부의 입장을 구별해달라고 밝혔지만, 특보의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수미 테리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국담당 보좌관은 "특보의 생각이 한국 정부와 완전히 구별돼있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의견을 밝혔다.


문정인, 청와대 경고 받았냐는 질문에 "노코멘트" (종합)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대통령특보(왼쪽 첫번째)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아시아소사이어티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 만큼, 양국의 협상 전략과 목표에 대해 주제가 집중됐다.


수미 테리 전 보좌관은 "아베, 시진핑과의 회담이 성공적이었던 이유는 일본, 중국의 정상들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형성에 집중한 덕분"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이슈를 가지고 파고들며 대화하는 스타일인 만큼 세부적인 것에만 집착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취임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턴불 호주 총리와 통화 이후 불만을 제기한 것도 턴불 총리가 관계 형성보다는 세부사항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턴불 총리와 통화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체결한 난민 상호교환 협정에 대해 이야기하며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대니얼 러셀 전 미국 국무부 차관보 역시 "이번 회담에선 북핵, 사드(THAAD) 문제 등을 직설적으로 얘기하는 상황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핵심 이슈에 타깃을 집중해 협상할 수 있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특보는 이날 세미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전의 대통령과 다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안보를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평양행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상황만 만들어진다면 가능하지만 지금은 중요한 결과를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그것이 현실"이라며 "안보 문제가 해결돼야 햇볕정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러셀 전 차관보 역시 "(북한과의) 대화도 좋지만, 중요한 것은 얼마나 진정한 대화가 되냐는 것"이라며 "비핵화라는 정확한 목표가 만들어질 수 있어야 대화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테리 전 보좌관은 북한 고위관계자들이 비핵화는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도 않을 것이라며 매우 회의적인 시각도 밝혔다. 그는 "이달 초 북한 관계자들을 만났을 때, 북한 정부 관계자들은 핵 개발이 거의 완료됐고 비핵화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며 우려했다. 또한 "미국과 직접 얘기하고 싶어하며 한국은 제3자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