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보좌관에는 ‘국민성장론’ 입안한 김현철 서울대 교수
미래과학부 2차관에 김용수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보건복지부 차관에 권덕철 복지부 기획조정실장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 나종민 동국대 석좌교수
국민안전처 차관에 류희인 충북대 초빙교수
차관급 7명 출신지는 호남·서울 2명, 경남·경북·경기 1명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미래과학부 2차관에 김용수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임명하고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을 유임하는 등 6개 부처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 청와대 정책실장을 보좌하는 경제보좌관(차관급)에는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부 차관에는 서주석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을, 보건복지부 차관에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는 나종민 동국대 석좌교수를, 국민안전처 차관에는 류희인 충북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류희인 차관은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국민안전처가 폐지되면 재난안전관리본부장(차관급)에 임명된다.
6개 부처 차관 중 서주석 차관과 예비역 공군 소장인 류희인 차관을 제외한 4명은 관료 출신이다.
차관급 7명의 출신지역은 호남과 서울이 2명씩이며, 경남과 경북, 경기가 한 명이다.
김용수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은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진흥기획관과 대통령비서실 정보통신비서관,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방송정책실장을 역임한 관료 출신이다.
서울 출신으로 동성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유임된 임성남 외교1차관은 주중국대사관 공사와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주영국대사관 대사를 역임한 대미·대중 외교 전략통이다.
서울 출신으로 대신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외무고시 1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통과가 불확실하고 김기정 청와대 안보실 2차장이 전격 경질되는 등 외교안보라인이 공백인 상황에서 6월 말에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유임된 것으로 보인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대통령비서실 통일외교안보 수석비서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기획실사무처 전략기획실장을 역임했다.
경남 진주 출신으로 우신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청와대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안보전문가로 국방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할 적임자”라고 발탁배경을 소개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은 보건복지부 복지정책관과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을 역임했다.
전북 남원 출신으로 전라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행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청와대는 “보건복지 현안에 대한 이해가 깊고, 현장 소통능력을 겸비한 기획통”이라고 소개했다.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과 문화정책국장, 종무실장을 역임한 관료 출신이다.
광주 출신으로 광주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청와대는 “관광 문화예술정책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추진력과 소통능력을 겸비했다”고 소개했다.
류희인 국민안전처 차관은 경기 파주 출신으로 휘문고와 공군사관학교(27기)를 졸업하고 공군 소장까지 지낸 군 출신이다.
공군 출신으로는 드물게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경력이 많다. NSC 사무처 정책조정담당관과 위기판단관, 위기관리센터장 등을 역임했고 대통령비서실 위기관리비서관도 지냈다. 전역 후에는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맡은 경력도 있다.
청와대는 “국가 위기관리체계를 기획·구축·운영한 경험을 보유한 안전분야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김현철 보좌관은 경북 김천 출신으로 대구 심인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제철장학회 장학생으로 선발돼 일본 케이오 비즈니스스쿨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나고야 상과대학과 일본쓰쿠바 대학의 부교수로 재직하면서 일본 경제산업성의 프랜차이즈 연구위원을 지낸 ‘일본통’이다.
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에서 경제분야를 담당했다. 문 대통령이 강조하는 ‘국민성장론’의 핵심 입안자로 꼽힌다.
현재 공석인 경제수석으로도 유력하게 검토됐지만 막판에 경제보좌관으로 교통정리됐다는 후문이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