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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솟값 내리니 고기·과일 오르고…물가 희비쌍곡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채솟값 내리니 고기·과일 오르고…물가 희비쌍곡선 대형마트에서 채소를 고르는 소비자들(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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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연초 장바구니 물가 급등의 주된 요인이었던 채솟값이 떨어졌지만 육류와 과일 가격이 비싸지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하나가 떨어지면 다른 품목들이 오르면서, 번갈아가며 서민들의 장보기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사과·수박 등의 과실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9.1% 오르며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박이 17%, 참외가 10%, 포도가 10% 각각 올랐다.


조류독감(AI) 여파로 축산물도 전년동월대비 11.6% 올랐다. 돼지고기가 12%, 닭고기가 19%, 달걀이 68% 올랐다. 수산물 역시 7.9% 올랐으며, 특히 오징어 가격은 59% 올랐다.

반면 채솟값은 전년동월대비 8.4% 감소했다. 지난 4월(-6.0%)에 이어 2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하락세다. 배추가 50%, 양배추가 32%, 파가 14%, 브로콜리가 37% 하락했다. 봄이 되면서 출하량이 늘고 재배면적도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연초와는 좀 다른 구도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채소가 장바구니 물가 급등의 주된 요인이었다. 채솟값은 지난해 11월 전년동월대비 32.9%, 12월에는 20.8% 치솟았으며 1월에는 17.5% 오르며 생활물가지수를 2.4% 끌어올렸다.


반면 과실과 축산물은 지난해 12월 각각 7.0%와 5.1%, 지난 1월 각각 9.3%과 9.5%씩 오르는 등 상대적으로 채소에 비해 상승폭이 작았다. 하지만 채솟값이 진정되는 2~3월에도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 5월에 값이 가파르게 상승세를 탄 것이다.


정부가 비축분을 푸는 등 물가안정에 나서고 있지만 좀처럼 장바구니 물가가 떨어지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또 지금은 채솟값이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가뭄과 우박 등 자연재해로 인해 향후 채솟값이 다시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


이미 일부 채소들의 가격이 치솟을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갓 1㎏ 가격은 평균 2450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50%나 상승했다. 상추도 100g당 평균 640원으로 한 달 전(603원)보다 6% 올랐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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