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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치않는 광고시청으로 두 달치 통신비가 빠진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5초

동영상보려면 15초 광고 의무시청
소모되는 데이터비용만 연간 6만원
시간·기회비용 합치면 16만원 달해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모바일 동영상에 붙는 15초 광고를 의무시청하는데 할애하는 시간과 모바일 데이터 소모량을 환산할 경우 그 기회비용이 1인당 연간 16만1002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녹색소비자연대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6년 스마트폰 이용자 1인당 모바일 동영상 광고 시청에 소모하는 경제적 비용이 연간 16만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원치않는 광고시청으로 두 달치 통신비가 빠진다 모바일 동영상의 의무적인 15초 광고시청으로 인해 통신서비스 가입자가 연간 16만원에 달하는 기회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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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가 모바일 동영상 광고를 시청하는 시간과 광고 시청 횟수 등을 우리나라 평균 임금 수준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연간 9만4389원의 비용 지출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광고 시청에 따른 데이터 소모량을 일반적인 고화질 광고를 기준으로 금액을 환산하면 연간 6만6613원에 달했다.


녹소연은 "포털, SNS 등 인터넷 사업자가 제공하는 모바일 동영상에 붙는 15초 광고를 의무 시청하는데 할애하는 시간과 모바일 데이터 소모량을 경제적 비용으로 환산할 경우, 1인당 연간 16만1002원의 기회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뉴스나 동영상 등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지만 의무시청으로 인해 사실상 '유료 서비스'라는 지적이 나온다.


녹소연은 "모바일 광고는 이용자가 임의로 중지하거나 건너뛸 수 없도록 설정되어 있다"면서 "광고 시청에만 1인당 연간 16만원이 넘는 경제적 비용을 지불하고 있어 포털 서비스는 사실상 월 평균 이용료가 1만3000원 수준에 달하는 '유료' 서비스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대형 포털이 제공하는 검색, 뉴스, 메신저 등의 서비스는 국민 실생활의 필수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무료'라는 인식으로 인해 이용자 권리가 과소평가되고 정부 역시 규제 개입에 소극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녹소연은 "포털 등 대형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는 이용자 입장에서 사실상 '유료'에 해당하는 만큼, 네이버와 같은 포털사업자는 막대한 광고 수익에 걸맞은 이용자 보호 수준을 갖추고 공정경쟁 및 생태계 상생을 위한 공적 책무를 조속히 이행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특히 광고 영상을 시청 시 소모되는 데이터량 등을 이용자에게 고지하고, 모바일 광고영상을 시청하는 데에 따른 포인트 리워드 등의 보상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ICT 성장의 과실이 국민 편익 제고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적 체계 마련에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가 보다 관심을 가지고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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