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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본, 차익거래 복귀에 시장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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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1277억원…8배 급증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가 차익거래 시장에 재진입하자 거래대금이 평소 대비 8배 급증하는 등 벌써부터 판이 뒤바뀌고 있다. '왕의 귀환'은 차익거래 시장에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키게 될까.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본이 차익거래를 재개한 첫날인 지난달 28일 차익거래대금이 12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3~27일 일평균 거래대금(158억원)의 8배가 넘는 규모다. 차익거래가 활발하던 2011년의 일평균 거래대금(2300억원)과 비교하면 아직 절반 수준이라 거래대금은 점차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차익거래란 동일한 성격을 가진 상품이 두개의 시장에서 각각 다른 가격으로 거래될 때 상대적으로 비싼 것을 매도함과 동시에 싼 것을 매수함으로써 차익을 얻는 매매기법이다. 증권시장에서는 보통 현물시장과 선물시장 간 코스피200지수의 가격차를 활용해 프로그램으로 매매한다.

우본은 과거 차익거래 시장의 절반을 차지했을 정도로 영향력이 컸다. 차익거래 시장 규모도 2011년 112조5000억원으로 코스피 거래대금의 3.35%를 차지할 정도였다. 하지만 2011년 공모펀드와 연기금의 과세전환, 2013년엔 국가ㆍ지자체(사실상 우본) 거래세 면세조치 일몰 등을 거치며 2013년엔 20조4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엔 9조4000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결국 정부는 2018년 말까지 우본의 차익거래에 대한 증권거래세(0.3%)를 한시적으로 면제해주기로 했고, 우본은 지난달 28일 약 5000억원을 투입해 차익거래 시장에 다시 뛰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우본의 차익거래 참여로 시장 효율성이 제고되고 활발한 유동성 공급, 가격발견 효과 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수급 불균형 등의 이유로 시장 가격이 일시적으로 왜곡된 경우 차익거래 시장 활성화를 통해 시장 가격이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우본이 차익거래에 나선 첫날 장개시 시장베이시스(선ㆍ현물 주식 가격 차)는 -1.18로 백워데이션(현물 고평가) 상태에서 출발했으나 매도 차익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시장베이시스는 0.54로 마감했다"며 "이는 가격 발견기능이 원활히 작동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파생상품의 이용도가 높아지고 국가적 차원에서 세수 증대 효과도 불러올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우본은 과거 코스피200 선물과 옵션만 활용했으나 현재 시장엔 이 외에도 미니 코스피200 선물ㆍ옵션, 코스닥150 선물, 개별주식 선물 등 다양한 파생상품이 마련돼 있어 이들의 활용 가치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세수와 관련해서는 우본의 비과세로 인한 감소분보다 우본의 거래상대방이 납부한 증권거래세가 더 많아 전체 세입액이 더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변동성 심화 우려는 제도적으로 극복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안일찬 한국거래소 주식매매제도팀장은 "랜덤엔드, 서킷브레이커 등 시장 전체는 물론 개별 종목 차원에서의 변동성 완화장치가 마련돼 있다"며 "우본의 진입으로 시장이 급등락 할 가능성은 적다"고 강조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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