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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탈당 도미노]洪 지지율 '상승곡선' 그릴 다음 주가 고비…6~7명 or 10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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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재 의원 한국당 복당…의원수 32명,


같은 날 바른정당 서울시의원 5명도 한국당 복당,

부산·인천에 이어 자치단체에서 '탈당 도미노'


영남권·보수층의 한국당 쏠림에 충격,

개혁보수의 기치가 '배신자' 이미지에 가려,


洪 지지율 가파른 상승세…보수층의 '밴드왜건' 현상,


다음 주 安과 접전 돌입하면 추가 탈당 현실화될 듯


바른정당은 플랫폼 정당의 한계 드러내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이은재 바른정당 의원이 28일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복당하면서 바른정당이 붕괴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지난 24일 밤샘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들이 '외연 확장'을 위한 탈당을 공언한 바 있어, 추가 탈당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른정당은 지난 1월24일 공식 출범한 뒤 이날 첫 이탈자가 나왔다. 소속의원도 33명에서 32명으로 줄었다.


정치권에 따르면 고비는 '5·9대선'을 목전에 둔 다음 주가 될 전망이다. 이미 15% 안팎을 찍은 홍준표 한국당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근접할 경우, 보수층의 표심이 급속히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홍찍문(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이 된다)'이란 불안감이 가시면서, 기존 영남권·보수층 안의 부동층이 움직일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결국 안갯속에 빠진 바른정당의 운명은 그간 보수 후보 단일화를 주장해온 '단일화파'의 손에 맡겨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홍 후보의 지지율이 급속히 상승한다면, 바른정당 의원들의 탈당 도미노가 현실화될 수 있다.


이날 탈당한 이 의원은 표면적으론 "좌파 집권을 막기 위해 분열된 보수가 다시 하나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낮은 지지율로 고전 중인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아닌, 최근 영남권·보수층 지지를 재확인한 홍 후보를 지지한다는 뜻이다.


그는 자신의 탈당이 보수 재결합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음이 무겁지만 보수 진영의 분열이 좌파의 집권을 도와주는 꼴밖에 아무것도 없다"면서 "보수 세력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으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그동안 한국당 복당이나 보수연대를 염두에 두고 물밑에서 논의를 이어오던 다른 바른정당 의원들에게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바른정당 소속 의원 20명은 유 후보와 홍 후보, 안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소속 의원의 3분의 2에 육박하는 숫자다.


정치권에선 보수후보 단일화를 놓고 내홍에 빠진 바른정당에서 이 같은 속내를 비친 의원들이 10명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중진 의원들은 바른정당 지지율이 바닥을 친 지난달부터 사석에서 "조만간 한국당과 합당하거나 돌아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적어도 6~7명은 이미 이 같은 흐름에 대비해 물밑에서 한국당 의원들과 접촉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율 5%선에 머무는 유 후보의 사퇴를 압박해온 일부 바른정당 의원들이 한국당이 아닌 국민의당과의 1차 연대를 제안한 것도 결국 한국당과의 연대나 통합을 위한 포석에 불과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완주"만을 외치는 유 후보의 낮은 포용력이 상황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속내는 지난 24일 밤샘 의총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선 4시간 가까이 난상토론이 이어졌다. 의총 말미에는 일부 의원의 탈당을 전제로 한 '외연 확장론'과 보수 진영의 '이념 정당론'이 대치했다. "탈당을 결행한다면 어쩔 수 없고, 이들이 밖으로 나가 외연을 확장하는 게 낫다"는 명분론과 "진보 진영의 정의당처럼 바른정당이 보수 진영의 이념 정당으로 남아야 한다"는 주장이 맞선 것이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중도ㆍ보수 통합을 외치던 때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대선 패배→일부 의원의 한국당ㆍ국민의당행(行)→꼬마 바른정당 존속'이란 최악의 시나리오가 떠오른 셈이다.


이처럼 출범 100일도 안 된 바른정당이 휘청거리는 주된 이유는 낮은 지지율에 있다. 당과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바닥을 기면서 32명의 의원을 확보한 교섭단체의 대선 후보가 6석에 불과한 정의당 후보보다 지지율이 낮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자리한다.


위기의 본질은 '플랫폼 정당'이란 한계에서 비롯됐다.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의 입당 포기와 불출마 선언 때부터 예고된 행보라는 지적이다. 반 전 총장 영입과 대선 후보 선출을 가정하고 탈당 대오에 합류한 일부 의원들의 결단이 빛이 바랬기 때문이다.


대선 정국에서 한국당이 보수의 축으로 자리잡으면서 위기감은 더 커졌다. 바른정당이 대구·경북(TK)에서 '배신자'로 찍힌 반면 한국당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 곡선을 탄 탓이다.


한편 이날 이 의원의 탈당에 앞서 서울시의회의 바른정당 시의원 5명도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 복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정통 보수 세력의 결집과 대통합의 밀알이 되겠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부산과 인천에서도 바른정당 시·구의원들이 한국당에 복당한 데 이어 자치단체 의회에선 바른정당 탈당 도미노가 점차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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