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프랑스 대선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5%(216.13포인트) 오른 2만763.89로 장을 마감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 등 금융주들이 상승 폭을 키웠다.
S&P 500 지수 역시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은행주 ETF인 SPDR S&P Bank ETF(KBE) 지수와 Regional Banking ETF (KRE) 지수 모두 2% 이상 올랐다. S&P 500 지수는 1.08%(25.46포인트) 상승한 2374.1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내내 강세를 보이며 1.24%(73.30포인트) 오른 5983.8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중도좌파 성향의 에마뉘엘 마크롱이 선두를 기록하면서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극우성향 후보인 마린 르펜 후보가 프랑스 대통령이 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이면서 안도감이 작용했다. 르펜 후보는 프랑스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주장하는 인물이다.
린지 그룹의 수석 시장애널리스트 피터 부크바르는 "최근 미국의 주식시장이 프랑스 대선으로 인한 가격 등을 걱정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프랑스 대선과 관련한) 총알을 피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전했다.
이날 유럽증시도 프랑스 대선에 대한 우려감이 해소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프랑스의 CAC40지수는 4.14% 상승한 5268.85를 기록하며 지난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8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이기도 하다. 독일 DAX지수는 3.37% 상승한 1만2454.98로 마감했으며,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2.11% 오른 7264.68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여전히 원유재고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39센트(0.8%) 떨어진 배럴당 49.23달러에 마감했다. 배럴당 50달러선이 깨진 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33센트(0.6%) 낮은 배럴당 51.63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중심으로 한 산유국들이 감산 연장을 계획하고 있지만, 미국의 원유채굴장치 가동 증가 등 미국 원유재고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원유서비스업체 베이커 휴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미국에서 가동중인 원유채굴장치가 14주 연속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에서 원유생산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를 키웠다.
금값도 하락했다. 프랑스 대선에 대한 우려가 줄면서 프랑스가 EU를 탈퇴하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안도감이 안전자산에 대한 쏠림현상을 줄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60달러(0.9%) 내린 온스당 1277.5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온스당 1266달러까지 빠졌다.
한편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는 오는 5월7일 치러진다. 마크롱 후보가 르펜 후보를 비교적 쉽게 꺾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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