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산은·수은 감정적 반응…국민연금 "상대 조직 헐뜯을 시간 없다"

시계아이콘01분 04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산은·수은 감정적 반응…국민연금 "상대 조직 헐뜯을 시간 없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신사옥
AD


"특별히 입장 전할 시간도, 힘도 없다"
13~14일 예정 투자위서 최종 결정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국민연금은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대우조선해양 대주주들이 다소 격앙된 어조로 감정을 표출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개의치 않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국민연금 고위 관계자는 13일 "이번 사안은 대우조선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한 것이지 상대 조직을 헐뜯고 공격하자는 것이 아니다"며 "(대주주 측에서 감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특별히 전할 입장은 없고 그럴 힘도 없으며 그럴 시간도 없다"고 맞받아쳤다.

국민연금의 이 같은 반응은 오는 17~18일 열리는 사채권자 집회까지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무의미한 감정 소모는 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용석 KDB산업은행 구조조정부문 부행장이 이날 "국민연금은 다른 세계에 사는 것 같다"며 다소 격한 감정을 쏟아낸 것과는 반대의 모습이다.


대신 13~14일 열리기로 예정된 투자위원회에서 대우조선 채무재조정안에 대한 최종 입장을 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연금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9시께 "아직 투자위가 언제 열릴지 정해지지 않았다"며 "자료 검토를 하지 않고 투자위를 열면 또 최종 결정을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검토가 끝나면 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전날에도 최종구 수출입은행장이 "국민연금은 출발점부터 인식이 잘못됐다"고 거센 비판을 쏟아낸 것에 대해 보도자료를 통해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최 행장의 논지는 대우조선의 회사채는 이미 상환불능이기 때문에 대우조선이 지원을 받고 배를 지어 돈을 받으면 그 돈으로 사채권자들이 50%의 돈이라도 받게 되는데 국민연금은 수은 돈으로 당장 채권자의 돈을 갚아달라는 것으로 상황 자체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 행장은 "국민연금의 돈만 국민의 돈인가. 수은의 돈도 국민의 돈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국민연금은 "배를 건조해 대금을 받게 되더라도 원가에 미치지 못해 적자가 지속될 우려가 상당할 뿐 아니라, 선박 건조시 시중은행의 선수금환급보증(RG)부터 해소되면서 6년 만기 회사채에 대한 만기상환 불확실성은 더욱 높아져 50%의 지급을 단정할 수 없다"며 "국민연금은 재무적 투자자로서 4월 만기 회사채의 상환을 유예하고 이후에 제대로 된 방안을 만들어 합리적인 결정에 이르는 것이 합당하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