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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의약품 매년 35%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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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산업, 미래 먹거리로 뜬다 <상>

바이오의약품 매년 35% 고공행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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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시장 규모 210조원, 메모리반도체의 두 배
기술수준 세계 4위권…車·조선 부진 속 구원투수로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국내 1위 수출품목인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2배를 넘어섰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바이오의약품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자동차, 조선, 철강 등 그동안 한국경제를 이끌었던 주력 중후장대 산업이 주춤하는 가운데, 바이오산업이 국내 경기를 회복할 구원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전 세계 대부분 국가가 고령화 문제를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오의약품을 포함한 헬스케어 산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3회에 걸쳐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 등을 짚어본다.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34.5%(바이오의약품) vs -1.4%(자동차).'

최근 5년(2011~2015년)간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ㆍ자동차 산업의 연평균 수출 증가율이다. 우리나라 대표 수출 품목 중 하나인 자동차는 글로벌시장의 포화로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반면 전 세계가 '고령화 문제'를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상황에서 제약을 포함한 바이오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매년 30% 이상 급증하며 고속 성장세다. 매년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뒷걸음질인 조선(-8.2%)과 가전(-1.6%), 자동차(-1.4%) 등 전통적으로 한국 경제를 떠받쳤던 기존 산업과 대조적이다.


바이오의약품은 사람이나 동물 등 생물체에 있는 성분으로 만든 의약품이다. 인체에 해를 끼치는 독성이 낮고, 난치성 또는 만성질환을 치료하는 데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화학합성 의약품보다 제조공정이 까다롭지만 상용화에 성공하면 글로벌 무대에서 높은 매출을 보장한다. 글로벌 제약산업 시장조사기관 '이벨루에이트파마'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시장은 2014년 기준으로 1790억달러(약 210조원)로 메모리반도체시장(825억달러ㆍ약 97조원)의 2배가 넘는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항암제, 백신, 인슐린 등 바이오의약품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제약산업의 무게 중심 또한 화학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도 관련 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글로벌 전체 제약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06년 14%에서 2014년 23%로 증가했다. 2020년에는 27%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시장은 인구 고령화와 의료기술 발전에 따라 연평균 8.7%씩 성장해 2020년에는 2780억달러(약 33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그때쯤이면 바이오시장이 3대 수출산업인 자동차ㆍ화학ㆍ반도체시장을 합한 것보다 더 큰 규모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앞으로 20년 안에 기존 합성의약품 비중이 감소하면서 바이오의약품 중심으로 재편되는 등 바이오의약품이 합성의약품의 70%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현재 글로벌 매출 상위 10개 의약품 가운데 8개가 이미 바이오의약품이다.


한국은 바이오 분야에서 많은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 받는다. 우수한 연구자가 많고 신약 개발에 필수적인 생명공학(BT) 인프라와 임상시험 능력이 뛰어나서다. 우리나라 바이오 기술 수준은 미국과 유럽, 일본에 이어 세계 4위권에 올라있다. 실제 세계 바이오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성과는 눈부시다. 2011년 토종 바이오업체 파미셀이 개발한 '하티셀그램-AMI'는 세계 최초의 줄기세포 치료제로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았다. 환자에게 실제 쓰이고 있는 줄기세포 약 7개 중 4개가 한국 제품이다. 세계 최초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램시마'는 국내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 의약품이다. 지난해 10월 누적 수출액 1조원을 돌파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허가 승인을 받은 것을 계기로 고속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톡신 주사제를 국산화한 뒤 6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수출 실적도 고성장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2011년엔 2800억원에 불과했지만 2015년에는 9100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2015년엔 이 분야에서 첫 무역수지에서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개발 역량이 높아지면서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어든 덕분이다. 아직 집계는 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무역수지 규모는 2015년에 비해 훨씬 더 커졌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바이오산업이 '돈 먹는 하마'가 아니라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묵현상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은 "전 세계적인 고령화로 바이오의약품을 포함한 바이오산업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바이오산업을 침체된 경기를 회복시키고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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