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6일부터 한달간 '우리가 기억해야할 명인' 시리즈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4월 국립국악원 '목요풍류' 무대는 국악계 전설로 남은 명인들을 추모하는 음악회로 꾸며진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6일부터 한 달간 전통국악 공연인 '목요풍류'를 '우리가 기억해야할 명인' 시리즈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국립국악원 개원 66주년을 맞아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 음악을 지키기 위해 애쓴 명인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음악적 발자취를 따라가고자 기획됐다.
창작음악 1세대 국악작곡가인 '이성천'을 비롯해 초대 국립국악원장이자 가곡과 가사 예능보유자였던 '이주환', 대금 산조의 거장 '서용석', 국립국악원 개원 당시 '13인의 연주자'를 기념한다.
6일 첫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국악작곡가 이성천(1936~2003)이다. 그는 창작음악 작곡 1세대로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벌거벗긴 서울', '쥐구멍에 볕들었어도' 등을 발표했다. 이번 공연에선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13일 두 번째 무대에는 소남 이주환(1909~1972) 선생을 기린다. 이주환은 제자 양성과 가곡의 악보 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정가 연주자들이 모두 출연해 고인이 즐겨 부르던 가곡, 가사, 시조 11수를 부른다.
20일 세 번째 무대는 소림 서용석(1940~2013)의 음악세계를 선보인다. 아쟁, 피리, 태평소, 가야금산조까지 다양하게 확장시킨 그의 음악을 통해 남도 가락의 정수를 만나볼 수 있다. 한세현 예술감독을 비롯한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서용석류 산조의 깊은 멋을 되살려낸다.
마지막 27일 무대는 초대 국립국악원 설립 당시 임명된 예술가들을 기억하는 자리로 꾸민다. 국악방송 송혜진 사장의 해설로 진행되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개원한 국악원의 초기 설립 과정과 이후 예술가들의 활동상을 들려준다.
국립국악원 '목요풍류'는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진행하며 전석 2만원이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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