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미래창조과학부 및 산하기관의 재산 공개 대상자 39명 중 28명의 재산이 1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 이상이 10억원 가량의 재산을 보유한 셈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2016년 12월31일 기준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민원기 기획조정실장의 재산이 1년 전 40억9664만원보다 3억원 가량이 늘어난 43억9719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민 실장은 미래부 내 재산공개 대상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했다.
정부 부처 장관 중에서는 최양희 미래부 장관이 37억원을 신고해 두번째 부자로 나타났지만, 미래부 내에서는 민 실장에 미치치 못했다.
민 실장의 재산은 토지가 상승, 금융투자자산의 증가 등에 따라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됐다.
민 실장 외에도 최재유 2차관 9억538만원, 고경모 창조경제조정관 17억7536만원, 홍남표 과학기술전략본부장 13억3031만원, 김용수 정보통신정책실장 9억7063만원 등이 10억원 안팎의 재산을 공개했다.
미래부 산하기관장들도 10억원 이상의 자산가들이 즐비했다.
임용택 한국기계연구원장의 재산은 179억5366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억8229만원 증가했다. 보유하고 있던 아파트와 건물 가격이 증가하면서 4억원 가량 재산이 늘었다.
두 번째로 재산이 많은 산하기관장은 최창운 원자력의학연구원장이었다. 최창원 원자력의학연구원장은 166억166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부모로부터 증여받은 토지를 비롯해 보유중인 상가건물의 가격이 상승했다. 또한 퇴직금과 급여 저축, 임대수입, 유가증권, 국공채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재산이 전년 대비 9억8164만원 증가했다.
김두철 기초과학연구원장은 1년 사이 재산이 가장 많이 늘었다. 김 원장은 전년 대비 22억6639만원 증가한 67억568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보유하고 있던 반포동 한신아파트가 '아크로 리버파크'로 재건축되면서 10억원 이상 재산이 늘었다. 이밖에도 부동산 매각대금과 봉급저축, 펀드 운영 수익금으로 금융 자산이 늘었다.
이혜정 미래부 한국한의학연구원 원장은 2015년 52억4898만원을 재산가액으로 신고했으나 지난해 23억730만원 상당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사이 29억4168만원이 줄어든 셈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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