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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OMC·예산안 증시 영향, 중립 혹은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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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은 파면됐다. 국내 불확실성은 낮아지게 됐다. 이제는 한국 바깥의 변화에 주목해야 할 때다. 이번주는 미국에서의 이슈가 몰려있는데, 주식시장에 그다지 긍정적이지는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현지시간)에는 FOMC(연방 공개시장위원회) 회의, 미국 정부 채무한도 유예 시한 만료가 예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2018년 예산 교서도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지난달 27일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은 오는 16일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해 5월 초 무렵 승인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연구원은 “3월 FOMC의 쟁점은 연준의 점 도표 변화와 만기증권 재투자 종료에 대한 언급”이라며 “금융시장은 이미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에 내재된 3월 금리 인상 확률은 100%”라고 했다.

3월에 이어 6월에 한 차례 더 인상할 확률도 50%를 넘어섰다고 한다. 지난 10일 발표된 2월 고용 동향도 금리 인상을 뒷받침한다. 2월 비농가고용은 23만5000명 증가해 컨센서스(20.0만명)를 상회했다.


점 도표와 S&P 500 지수는 역관계를 가진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점 도표 중간값 25bp 변화당 S&P 500 지수가 0.44% 등락했으나 기간을 1주일로 늘리면 지수 등락률이 0.18%로 줄어들었다”면서 “점 도표 변화가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3월 FOMC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기준 금리는 0.75~1.00%로 올라선다”며 “만기증권 재투자 종료 논의가 공식화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예산안 증액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채무한도 협상을 둘러싸고 정부가 공화 당 지도부를 설득해야 하는 상황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 예산을 540억달러 증액(전년대비 9.8%)하겠다고 천명했지만, 비국방 예산을 540억달러 감축하겠다고도 밝혔다”면서 “전체 예산 규모는 늘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내년 예산안 규모가 늘어나기보다는 동결 혹은 소폭 축소되리라고 예상되는 이유”라고 했다.


이어 “인프라 투자, 세제 개혁 등 미국 국민들이 주로 관심을 갖는 정책이 예산안에 반영되기 어려운 만큼 이번 예산 교서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리라고 판단한다”면서 “단기 모멘텀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연구원은 “3월 FOMC와 트럼프 정부의 2018년 예산 교안 발표는 이미 상당히 힌트가 주어진 이슈”라며 “증시 영향은 중립 또는 소폭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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