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맥빠진' 탄핵 불복 집회 시작…유혈사태 재현 우려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탄기국, 오후 2시부터 대한문 앞 시청 광장서 집회...헌재 결정 불복, 법치주의 장례식 개최...전날 극렬 폭력 사태 재현 우려돼

'맥빠진' 탄핵 불복 집회 시작…유혈사태 재현 우려 3월11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대한문 앞 시청광장에서 열린 탄핵 불복 집회
AD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이민우 기자] 11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파면된 후 첫 주말을 맞아 반대 측이 불복을 외치며 대규모 집회를 시작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법치주의 장례식'을 치르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지만 이전보다 훨씬 참가자 수가 줄어드는 등 한결 풀이 죽은 상황이다.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해 온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대한문 앞 시청 광장에서 '제1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시작했다.

탄기국 측은 집회에서 '대한민국 법치주의는 사망했다'며 법치주의 장례식을 치른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박 전 대통령 대리인단 김평우 변호사 등이 연사로 참여한다.


집회가 시작된 오후 2시께 덕수궁 대한문, 서울시청 광장 앞에는 태극기를 든 중·장년층이 모여들고 있다. 시청 앞 광장을 가득 채웠던 지난 집회때보다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집회가 열리는 무대 앞도 무리 없이 걸어다닐 수 있는 수준이다.

이들은 전날 헌재의 탄핵 인용에 대해 극렬 반발해 취재 기자 폭행 등 무법적 행태를 보인 바 있어 이날도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전날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선 욕설·폭행과 경찰차 탈취 등 흥분한 참가자들이 격렬히 저항하면서 3명이 사망하고 경찰 수십명이 다치는 등 유혈사태가 벌어졌었다.


참가자들은 들고 있던 태극기 깃대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차벽을 흔들며 유리창을 깨는 등 다소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도 집회 시작 전인 오전 11시30분께 일부 참가자가 서울시청 앞 광장 인근에서 시위물품을 들고 세월호 추모 천막이 있는 광화문 광장 쪽으로 이동하다 경찰에게 제지당했다.


경찰이 태극기와 깃봉 등 시위물품을 회수하자 이에 반발한 참가자 40여명이 태평로파출소 앞으로 몰려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한 참가자가 인화물질이 든 플라스틱 용기를 꺼내 경찰이 소화기로 대응하기도 했다.


경찰은 광화문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와의 충돌을 우려해 서울시의회와 시청을 잇는 횡단보도에 경비 인력을 세우고 통행을 차단했다.

'맥빠진' 탄핵 불복 집회 시작…유혈사태 재현 우려


한편 탄기국은 이날 집회 시작 전 "헌법재판소의 탄핵 판결은 헌재발 역모였고 반란이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탄기국은 성명을 통해 "헌재는 심판 과정에서 꼭 필요한 증인도 증거물도 모두 외면했고, 이번 사태를 설계한 고영태 일당과 구체적으로 작업한 검찰과 언론의 특정 인사에 대해 단 한 줄도 판결문에 언급하지 않았다"며 "최소한의 구성 요건인 정족수마저 외면하고 말도 안 되는 판결문으로 국민을 우롱하면서 정의와 진실을 외면한 이 판결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어 "말도 안되는 사유로 탄핵을 주도한 국회와 검찰, 특검, 헌재는 오직 손에 든 것이라고는 태극기 하나 뿐인 우리의 인내의 한계를 시험해 사람이 죽고, 아스팔트 위에 피가 뿌려지는 참극을 야기했다"며 폭력 집회의 책임을 전가했다.


이들은 "헌법재판소 발 국가반란적 (탄핵 인용) 판결에 승복할 수도, 굴복할 수도 없다"며 "헌법재판관 9명을 새로 지명해 다시 심판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