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슈퍼마켓·편의점 꽃 판매코너 확대키로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꽃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편의점과 슈퍼마켓에 판매코너를 확대키로 했다. 착한꽃집을 선정해 꽃에 대한 올바른 정보제공과 꽃 생활 문화 확산을 위한 주체로 육성한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침체와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인한 화훼 소비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화훼류 소비 생활화 추진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화훼는 선물용 소비 비중이 80% 이상인 품목으로, 청탁금지법 시행 후 한국화원협회 1200곳의 10~12월 거래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28% 가량 감소했다. 또 9월말부터 12월까지 화훼공판장 도매 거래물량도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3% 줄었다.

이에 농식품부는 직무관련자도 승진이나 전보, 경조사 시 사교·의례, 부조 목적으로 가액 이내 수수가 가능하다는 청탁금지법 유권해석 내용을 홍보하고, 화훼 판매코너 설치 등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소비자가 생활 주변에서 쉽게 꽃을 살 수 있도록 GS슈퍼마켓과 GS편의점에 화훼 판매코너를 설치한다. 농협 하나로마트와 로컬푸드 직매장에도 화훼 판매코너를 확대, 운영한다.

공공청사나 농산물직거래장터, 주요 관광지 등 지자체 다중이용 공간을 활용한 꽃 직거래장터도 운영한다.

또 가정과 사무실 등 일상 속 꽃 생활화 확산을 통한 꽃 소비 확대를 위해 꽃 생활화(1 table 1 flower)운동을 범국민 꽃 문화운동으로 확산한다. 지상파 방송사 공동캠페인과 방송 프로그램 제작지원, 사회관계망(SNS)을 활용한 홍보도 강화한다.

오는 4~5월에 개최되는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꽃 생활화 홍보관을 운영하고, 식용꽃, 드라이플라워 등 다양한 꽃 상품개발을 위한 꽃 상품개발 콘테스트도 개최한다.

2013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착한꽃집 인증제를 확대해 현재 296곳에 100곳을 추가로 선정한다.

장미 등 절화류 품질향상을 위해 습식유통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 산지에서 소비지에 이르기까지 습식유통시스템을 체계화하고 절화 수명 기간 품질보증시스템 개발도 착수한다.

어린이와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교과과정과 연계한 꽃 생활화 체험교육과 꽃 텃밭학교 시범운영, 위기 청소년대상 원예치료 프로그램 등을 시행한다.

이외에도 꽃 선물 릴레이 캠페인, 꽃 생활화 스토리 공모, 야구장 플라워존 설치를 통한 홍보도 추진한다.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은 "꽃 소비 생활화 계획 추진을 위해 화훼관련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꽃 생활화 확산 태스크포스를 가동한다"며 "생활용 화훼 소비 활성화를 위해 화훼산업 5개년 종합발전대책을 이달까지 수립해 국민들의 일상에서 꽃 생활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범국민 문화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