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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7] "통신업계, 도약 위한 투자·파트너십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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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 CSO

[MWC2017] "통신업계, 도약 위한 투자·파트너십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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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안하늘 기자]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세계 20여개 통신사의 최고전략책임자(CSO)에게 '2025년에도 스마트폰이 주요 통신기기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70%는 '아니다'고 답했다. 사물인터넷(IoT), 커넥티드 카,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혁명의 여파로 통신업도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전체 산업이 재정의되고 있는 시기에서, 통신사는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양현미 GSMA CSO는 2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모든 산업계가 디지털화되고 있는데 사실 근간은 통신망"이라며 "통신사들이 계속 망만 제공할 것인지,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인지 기로에 서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 CSO는 미국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신한은행, KT 등에서 마케팅 전문가로 일하다 2012년부터 GSMA CSO로 활동했다. 그는 지난 5년 간 전 세계 ICT 대표, 주요 임원들과 미팅을 가지면서 통신 업계의 미래 전략을 수립하는데 매진했다.

그는 성장 절벽을 맞이한 통신 업계가 한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새로운 사업 영역에 과감한 투자와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물인터넷(IoT)에서는 이미 가전 업계가, 커넥티드 카에서는 자동차 업계가 이미 생태계를 구축해놓은 상황에서 통신사 혼자 하겠다는 것은 맞지 않다"는 점에서다. 그는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국제적인 스탠다드를 통신사가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를 개발하는 등 국내 사업자들도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통신사 특유의 DNA를 버리지 못하면 결국 플랫폼 사업자로 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 CSO는 "카카오톡, 왓츠앱 같은 서비스가 나오고 나서야 통신사들이 반성하고 있다"며 "이는 문자 서비스를 버리고 갔을 때 당장의 손해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양 CSO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선견지명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손 회장은 1000억달러(약 113조원) 규모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를 조성, 관련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양 CSO는 통신 정책방향이 그 나라의 4차 산업혁명의 수준을 결정할 수 있다며 유럽과 미국의 통신정책을 예로 들었다. 유럽은 과거 PCS 시절 이동통신 업계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유럽연합(UN)의 과도한 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통신사들이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를 중단했다. 여전히 유럽의 4G 보급률이 미국이나 동아시아 등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인 이유다. 반면 미국은 최근 빠르게 통신 규제를 개선하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 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미국의 통신사 AT&T와 케이블업체 타임워너 간의 인수합병(M&A)에 대해 "심사할 필요가 없다"며 사실상의 승인 의사를 밝혔다.


양 CSO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5G를 준비하고 있지만, 여전히 통신사들은 5G에 대한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한 상황"이라며 "막대한 투자를 해야한다는 점에서 정부가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규제 개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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