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쌍용건설 수주 77% ↑…김석준 회장의 공격경영

시계아이콘01분 2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회생절차 종결 이듬해 흑자전환…매출목표치도 53% 높게 잡아


쌍용건설 수주 77% ↑…김석준 회장의 공격경영 ▲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AD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 창립 40주년을 맞은 올해 외형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주택경기 침체와 장기화된 저유가로 대부분 건설사가 보수적인 경영전략을 내세운 가운데 김 회장의 승부수가 통할지 관심이 모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최근 경영전략회의에서 올 한해 수주목표를 지난해보다 77% 늘어난 3조2000억원으로 확정했다. 매출목표치는 지난해보다 53% 가량 늘린 1조3000억원으로 잡았다. 앞서 지난 2~3년간 회생절차 등에 따른 기저효과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국내외 건설경기업황에 견줘보면 만만치 않은 수치다. 회사 관계자는 "회생절차 기간중 국내외 수주가 줄어든 게 지난해까지 매출에 반영됐으나 종료 후 대주주(두바이투자청) 발주공사를 지속적으로 수주한 데다 국내외 신용도가 올라 수주를 늘리면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쟁력을 지닌 해외 수주를 늘리는 한편 국내 관급공사나 민간영역까지 두루 수주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했다. 그간 공사실적이 쌓인 싱가포르나 두바이,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입찰중인 프로젝트 18건(40억달러)을 포함해 고급건축이나 사회간접자본(SOC) 영역에서 수주를 추진키로 했다. 국내에서도 도로나 지하철·철도 등 대형 토목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기술형 입찰이나 안정적인 민간투자사업에 영업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해외 발주처의 국내투자사업은 물론 수도권 정비사업·리모델링·공공택지 등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주택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8500억원 수준으로 잠정 집계됐다. 1990년대 후반부터 워크아웃이나 기업회생절차 과정에서도 꾸준히 매해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 2010년에는 2조원을 넘긴 적도 있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외형이 많이 줄어든 셈이다. 김 회장이 창립 40주년을 맞은 올 들어 공격경영을 예고한 건 지난해 흑자로 돌아서는 등 내부전열을 가다듬은 데다 지난해부터 국내외에서 잇따라 수주를 이어가는 등 영업력을 회복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2015년 대주주로 맞은 두바이투자청(ICD)이 쌍용건설 육성의지를 공공연히 밝힌 만큼 ICD의 상당한 발주물량 역시 쌍용건설에게는 기대를 갖게 하는 요소다. ICD는 부동산개발을 비롯해 항공·에너지분야 등의 계열사를 둔 국부펀드로 자산규모만 230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기업이 있는 두바이를 비롯해 쌍용건설이 주로 활동해 온 싱가포르에서도 크고 작은 관급공사와 민간사업이 예정돼 있어 수주확대를 위한 여건은 마련된 상태다.


이미 지난해부터 국내외에서 수주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두바이와 싱가포르, 적도기니에서 3개 건축공사 프로젝트를 총 3300억원에 수주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쌍용건설의 지난해 해외공사 수주액은 9억5818만달러로 국내 건설사 가운데 8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포항신항 시설공사를 수주하면서 4년 만에 턴키시장에 재진입했다. 턴키공사는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맡아 초기 투입비용이 크고 기술력이 바탕이 돼야하는 만큼 소수의 대형 건설사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


국내외 수주를 늘르며 외형확대를 꾀하는 만큼 김 회장도 직원교육에 공을 들이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회장은 올 신년사에서 "건설회사의 핵심 자산은 우수 인력이며 인적 경쟁력 향상은 많은 분야의 경쟁력 제고로 이어진다"면서 "직원교육과 훈련을 위한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그에 따르는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