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전략…①시장본연 기능 ②미래성장 동력 ③글로벌 친화시장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국내 자본시장의 메인보드 역할을 하는 유가증권시장은 올해 시장 본연의 기능, 미래성장 동력, 글로벌 친화시장 등 3대 전략 방향을 주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13일 여의도 기자간담회에서 3개 전략방향을 주축으로 9개 사업계획 및 28개 세부과제 내용을 담은 '유가증권시장 2017년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첫째, 시장 본연의 기능 강화를 위해 ▲증권시장 제도와 인프라 개선, ▲증시 수요기반 확충 및 유동성 제고 ▲유망기업 상장 확대, ▲선진 공시서비스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공매도 과열 제도를 도입하는 등 공매도 제도를 개선하고, 옴니버스 계좌제도를 도입하는 등 매매제도를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도록 선진화할 방침이다. 일반 투자자가 공매도와 관련된 정보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매도 종합 포털 사이트'도 개설된다.
코스피의 저평가 해소를 위해 상장기업의 배당 활성화 방안을 검토하고, 차익거래 시장을 활성화시켜 증권시장의 수요기반을 확충하고 유동성 제고도 힘쓴다.
유망기업 상장 확대를 위해서는 기업특성별 맞춤형 상장유치 서비스를 전개하고 국민자산형성에 기여할 수 있는 저위험, 우량리츠의 상장요건을 완화한다. 아울러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공시제도 및 지배구조 개선 등 기업과 투자자 니즈에 부합하는 선진 공시서비스도 구축할 예정이다.
둘째, 미래성장 동력을 육성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채권시장 활성화, ▲ETF·ETN 상품 라인업 확대, ▲증권상품시장 제도·인프라 개선 등을 제시했다.
국채에 비해 상대적으로 거래가 미진한 회사채, 특수채, 금융채에 대한 장내거래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 등을 모색하고 장내 채권시장의 증권사 신탁계정의 분리결제 시행을 통한 신탁자산 운용의 효율성을 도모할 방침이다.
저금리·저성장 시대 대안투자상품인 ETF·ETN의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투자활성화를 위해 상품간 분할·병합 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다. 증권상품시장의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투자자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수익구조를 갖춘 신상품의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셋째, 유가증권시장이 글로벌 친화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연계·협력 확대, ▲글로벌 투자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강화 등을 추진한다.
우선 아세안지역에서 회계투명성 등 신뢰도가 높은 우량기업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상장 유치하고, 해외거래소와 연계해 해외지수 등을 활용한 다양한 ETF, ETN을 상장함으로써 거래소 내 글로벌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IR 컨퍼런스, 해외 로드쇼 및 영문홈페이지 컨텐츠 확대 등 글로벌 기관투자자와의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본을 국내에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도 강화한다.
이은태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올해 국내 증시는 트럼프발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 국내 대통령 선거 등으로 지난해 보다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올해 사업계획 달성을 통해 금융소비자 중심의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글로벌 종합 자산관리 인프라를 구축해 우량상품 중심의 글로벌 증권시장을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번에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2017년 주요 사업계획'이 구체적인 내용을 담지 못한 것은 세부 방안들이 금융위와의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라며 "전략과 방향 설정에 의미가 있으며 향후 이를 기반으로 내용을 구체화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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