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밤 수출 특화지역’ 지정·육성…올해 임산물 수출규모 5억달러 목표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경남 하동과 충북 충주 두 곳이 임산물 특화지역으로 지정돼 집중 육성된다. 또 조경수, 분재, 산양삼 등 수출 잠재력이 높은 임산물의 경쟁력을 강화해 수출규모를 5억달러까지 끌어올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산림청은 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7년 임산물 수출촉진 대책’을 발표했다.

임산물 수출촉진 대책은 임산물 수출특화지역을 중심으로 밤, 감, 표고버섯 등의 품질을 강화해 안정적 수출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올해 하동(밤)과 충주(밤)를 임산물 수출특화지역으로 추가 조성한다.

수출특화지역은 지난해까지 부여(표고), 청양(밤·표고), 청도(감), 부여(밤) 등 4곳으로 지정·운영돼 왔다.

여기에 올해 하동과 충주를 수출특화지역으로 추가 조성하는 데 이어 오는 2020년까지 10개소로 지정 지역을 넓혀간다는 것이 산림청의 장기적 계획이다.

또 수출특화지역에 국고 50%·지방비 20%·자부담 30% 비율로 각 20억원을 지원해 지역별로 특화된 임산물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마케팅 지원을 통한 수출 증가 및 대외 인지도 상승을 꾀한다.

산림청은 임산물 품목별로 수출협의회(8곳)를 꾸려 밤 수출 선도 조직 2곳을 지원, 이 조직을 임산물 핵심수출조직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조경수, 분재, 산양삼 등 수출 잠재력이 큰 품목에 대한 수출협의회를 신규 조직해 운영한다. 기존에 운영된 수출협의회는 밤, 감, 표고, 목제품, 합판보드 등 5개가 있다.

이밖에 임업진흥원과 협력해 신규 유망품목을 발굴, 해외시장 진출과 정착을 돕는 등으로 수출품목과 수출시장을 다변화 하는 한편 임산물 수출 OK지원팀의 운영 활성화로 임산물의 수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임산물 수출 OK지원팀은 산림청,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산림조합중앙회, 임업진흥원 등 기관 내 수출 전문가로 인력을 구성하고 임산물 생산 농가를 직접 방문해 수출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한편 지난해 국내 임산물 수출액은 4억2000달러로 2015년 대비 10.1%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밤, 감, 표고버섯 등 주요 단기 소득임산물과 우수 목재제품의 수출량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된다.

산림청 김용하 차장은 “임산물 주산지를 중심으로 수출조직을 강화, 올해 임산물 수출액 목표치인 5억달러 달성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서겠다”며 “더불어 임산물의 수출 증대가 국내 임산물의 우수성을 세계 각지에 알리고 임가 소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